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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나를 존중 안 해서, 나도 존중 안 했다. 배신감 느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을 공개 저격했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의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감정을 분명하게 밝혔다.
먼저 팀에 실망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배신감이 든다. 올해뿐 아니라 작년에도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호날두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으로 이적을 원했지만, 돌고 돌아 맨유에 남았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벤치에 앉히는 경기가 많았고, 그는 이번시즌 단 4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불만 표출도 했다. 호날두는 토트넘과 리그 경기서 텐 하흐의 교체 지시를 거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에 맨유는 호날두를 다음 첼시전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호날두는 텐 하흐에 대해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 또한 그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을 비판한 전 동료 웨인 루니를 비꼬기도 했다. 호날두는 “그가 왜 나를 그렇게 비판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는 선수 생활을 마쳤고, 나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뛰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팀이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알렉스 퍼거슨이 떠난 후 이 팀이 발전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 아무것도 변한게 없다. 팬들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나는 최고의 클럽을 원한다. 나는 맨유를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한다. 내가 맨유에 온 이유다”라고 힘줘 말했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