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UGAL SOCCER FIFA WORLD CUP 202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호날두 발언 대응 고려할 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도 심기가 불편해졌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의 발언 때문이다. 맨유 구단은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인터뷰와 관련해 언론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 모든 사실이 밝혀진 뒤 대응하겠다’며 ‘구단은 시즌 후반기를 준비하고 선수, 감독, 스태프, 팬 사이에 신뢰 및 결속력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BBC’를 비롯해 ‘더 선’지 등 영국 다수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전날 TV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텐 하흐 감독과 랄프 랑닉 전 감독 등에게 강한 불만을 보였다. 호날두는 “맨유 구단에 배신감이 든다. 올해 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팀에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뒤 발전하지 않았다”고 작심하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과 불편한 관계임을 또다시 강조했다. 그는 텐 하흐 체제에서 네 차례 선발 출전에 그치고 있다. 애초 호날두가 시즌 개막 전부터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으로 이적을 선언하고 프리시즌부터 팀 훈련에 불참하는 등 이기적인 행동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신에게 ‘푸대접’하는 텐 하흐 감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기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현지에서는 호날두가 이번 인터뷰로 맨유 구단으로부터 100만 파운드(15억 원) 수준의 벌금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주요 언론은 호날두가 월드컵을 마친 뒤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나리라고 보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