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카타르에도 ‘K-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간) 오후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기획한 커뮤니티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회홍보, 문화교류, 축구발전 등을 위한 행사였는데, 대표팀은 10개 프로그램 중 ‘자원봉사자와 함께 하는 코칭’이라는 과정을 골랐다.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축구클리닉을 진행하는 게 프로그램의 골자다.
여기엔 송범근,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현대), 윤종규(FC서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등 6명이 참가했다. 이날 참가한 자원봉사자는 총 20명이었다. 이들 모두 무급으로 대회를 치른다. 카타르월드컵 조직위 관계자는 “‘인류애’로 가득한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 특히나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의 말처럼,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는 축구로 하나가 됐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선수들도 자원봉사자들도 어색함이 가득했다. 그리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웃음꽃이 만개했다. 특히 골키퍼 송범근은 장난이 아니고 진심으로 페널티킥을 막고 환호해 웃음을 유발했다.
눈에 띄는 한 자원봉사자도 있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나타났는데, 그는 바로 룰루아(30) 씨였다. 그는 현재 카타르대학교 건축학과에 재학 중이다. “너무 떨려요”라며 한국말로 취재진 앞에 선 룰루아 씨는 “10년 전부터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라며 “너무 신나고 좋다. 이렇게 유명한 사람을 만나는 게 처음이다. 축구는 처음 해봤는데 괜찮았다”고 기뻐했다.
룰루아 씨는 자신이 가져온 태극기에 선수들의 사인을 받았다. 태극기는 대표팀과 만남을 위해 직접 구매했다고 한다. “손흥민을 알고 있다”고 미소 지은 그는 “나의 나라에서 월드컵을 개최하고 또 한국 대표팀을 만나 영광이다. 무조건 이겨주세요. 파이팅”이라고 유창한 한국말로 대표팀의 선전을 바랐다. K-한류는 널리널리 퍼져나가고 있는 모양이다.
|
beom2@sportsseoul.com



![[포토] 월드컵 대표팀, 자원봉사자들 대상으로 축구클리닉](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2/11/18/news/202211180100092640006739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