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신우철 완도군수가 지난 4일 오전 가뭄에 따른 섬 지역 상수도 공급대책 점검을 위해 완도군 보길면 부황제를 방문, 한국수자원공사 김태원 영섬본부 차장으로부터 노화ㆍ보길 광역상수도 공급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노화ㆍ보길은 8월 1일부터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조광태 기자] 전라남도는 49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 급수가 도내 전역으로 시행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도민들에게 물 절약 실천과 한파에 따른 동파사고 예방 참여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남지역 누적강수량은 847mm로 평년(1천390mm)의 61%에 그쳤다.

이 때문에 주요 상수원인 주암,수어 평림장흥댐 평균 저수율이 32.5%로 ‘심각’(장흥댐 제외)단계다. 가뭄이 계속되면 식수난과 함께 농작물 피해, 공업용수 부족 등 도민 고통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가 극심한 완도 노화읍과 보길도는 지난해 5월부터 제한급수를 시작했으며 11월 금일읍과 소안면이 추가돼 4개 읍면 5개 섬지역에서 제한급수를 하고 있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남도는 가뭄 극복을 위해 고흥 해남 완도,신안에 92억 원(특별교부세 79억 예비비 13억)을 지원하고 급수차 운영, 해수담수화 시설 설치, 대형관정 개발, 수원지 준설 등 온힘을 쏟고 있다. 올 들어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광양과 완도를 방문했을 때 광역상수도 공급사업 국비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또 가뭄 극복 방안의 하나로 1인당 20% 물 절약 실천 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실제로 도민의 적극적인 물 절약 실천 동참으로 지난 12월 현재까지 생활용수 사용량이 전년 동월대비 2.5% 감소하고, 공업용수 또한 5.7%가 주는 등 상당수 절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남도는 ▲세면대 및 싱크대 등 하부 수도밸브 조절을 통한 수압 저감 ▲양치할 때 양치컵 사용하기 ▲비누칠 할 때 수도꼭지 잠그기 ▲샤워시간 절반 줄이기 ▲설거지할 때 물 받아서 하기 ▲한 번에 모아서 빨래하기 ▲허드렛물 버리지 말고 재사용 하기 등 생활 속 물 절약 실천 동참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한파에 따른 수도시설 동파로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량기함 내부를 보온팩이나 헌옷으로 채우고, 마당과 건물 외벽 등에 설치된 수도관은 보온재로 감싸는 등 예방조치를 당부했다. 연휴 기간 관리가 취약한 영업용 건물이나 장기간 외출하는 경우 물을 약하게 틀어 놓으면 동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전남도는 이와 함께 물절약 TV광고를 제작해 저녁 시간대 공중파에 송출하고 있으며 재난문자 발송, 누리소통망(SNS) 홍보, 민관합동 현장 캠페인, 플래카드, 전광판, 이통장회의 등을 통해 전 도민이 물절약 실천과 동파사고 예방에 동참하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섬지역 광역상수도 해저관로 연결사업 등 항구적 가뭄대책을 앞당겨 추진하겠다”며 “물 대량 사용처인 기업, 목욕장, 골프장 등과 각 가정에서는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광태기자 chog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