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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외국인 샘 해밍턴의 아내이자 윌벤져스의 어머니 정유미씨가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MBC 설특집 ‘미쓰와이프’에서 정씨는 자신의 방송출연에 대해 ‘방송선배’ 윌벤져스의 반응을 묻자 “엄마가 TV에 왜 나가냐더니 잘 하고 오라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정씨는 “처음 만났을 때 친구랑 이태원에 놀러갔다가 옆자리에 앉은 귀여운 외국인이 있길래 ‘웨어 아유 프롬(Where are you from?)’이라고 영어로 물었는데 ‘맞춰봐요’하더라. 그렇게 만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1990년대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혼중 사진도 흑백으로 내놓아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정씨는 ‘경찰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사진에 대해 “그 당시에 외국인과 교제가 흔치 않아서 그런지 샘과 다니다보면 시비가 붙는 경우가 많았다. 맞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이태원, 용산 파출소에 간 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남편이 남자 3명이랑 시비가 붙어서 경찰서에 갔는데 상대가 합의금 1000만원을 달라고 하더라. 그때 너무 속상해서 6~7kg이 빠졌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샘이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보호자처럼 나섰던 정씨는 “혼인신고를 하고 함께 지냈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하다보니 점점 사이가 안 좋아졌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때 샘 해밍턴이 예능에서 활약하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고. 그는 “어느 날 남편이 MBC ‘라디오스타’에 나갔는데 한국말을 너무 잘하더라. MBC‘진짜 사나이’ 나가서도 잘 돼서 이제 헤어지겠지 했는데, 잘 되고 있으니 우리 잘 지내보자 하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오랜 연애와 동거 끝에 2013년 결혼했고, 윌리엄과 벤틀리 형제를 낳았다. 샘 해밍턴은 KBS2‘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귀염둥이 두 아들의 모습을 공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