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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한 경기씩 치를 때마다 우승 확률을 높여간다. 김민재(27·SSC나폴리)에게 우승 트로피는 꿈이 아니다.

김민재의 나폴리는 이탈리아 리구리아주 라스페치아 스타디오 알베르토 피코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치아와 21라운드 경기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5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56(18승2무1패)을 마크, 2위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승점 43)와 격차를 13점으로 벌리면서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김민재는 어김없이 선발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지켰다. 지난 6라운드 이후 14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팀 내 변함없는 입지를 과시했다. 수비라인 중심도 잡았다. 매 경기 결정적인 상대의 공격 찬스 하나씩을 차단하는 그는 이날 역시 ‘철벽 수비’를 뽐냈다.

전반 28분 패스 범실을 범했지만 곧바로 만회했다. 볼을 걷어내는가 하면 헤더 차단, 등지는 플레이 등으로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3-0으로 크게 앞선 후반 막판인 38분에는 폭풍 드리블로 상대 진영까지 올라오는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1%, 리커버리 5회를 기록했다. 축구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1을 줬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는 나폴리는 20개 팀 가운데 최소 실점(15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그는 팀에 입성하자마자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우고 있다.

우승이 꿈은 아니다. 득점은 빅터 오시멘이 팀 내 최다 득점(16골)을 책임지는 등 팀 득점 1위(51골)로 공수 밸런스가 탁월함을 보인다. 아직 17경기가 남았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7년과 1990년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서고 있음이 틀림없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