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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한국 예능 최초로 전세계 넷플릭스 시청률 1위에 오른 ‘피지컬:100’이 인기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전략과 호흡이 중요한 팀 미션에서 팀장들의 리더십 대결도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 공개된 ‘피지컬:100’은 난다긴다 하는 ‘몸짱’ 100명이 모여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몸’으로 부딪히는 퀘스트를 격파해가며, 파란을 일으켰다. 유도, 권투, 격투기, 스켈레톤, 씨름, 럭비, 크로스핏, 레슬링, 봅슬레이, 체조 등 각 종목별 국가대표는 물론이고 보디빌더, UDT, 소방공무원, 스턴트배우, 피트니스모델, 야구 투수까지 다종 다양한 도전자들이 이름표를 떼고 ‘맞짱’을 붙었다.
입이 쩍 벌어지는 피지컬 괴물 100명의 1대1 맞대결로 맛배기를 보인 1라운드, 5인1조 팀대결을 펼친 2라운드, 2개팀이 연합해 펼치는 기록대결인 3라운드로 미션이 빌드업되며 ‘피지컬:100’은 힘의 대결에서 힘의 연대, 팀의 연합으로 스토리를 확장시켜 엄청난 몰입감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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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누가 제일 힘이 셀까?’라는 비교적 단순해보였던 질문의 답은 반전에 반전을 더했고, 팀장을 맡게된 최고령 참가자 추성훈(49) 여성 레슬러 장은실(32) ‘아이언맨’ 윤성빈(29)의 지략 대결이 또다른 관전의 묘미를 안기며 쫄깃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레전드 격투기스타의 등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추성훈은 오직 ‘힘’으로 평가받는 세계에서 상대적으로 늙고 왜소해보였지만 매 라운드를 거치며, 지략과 여유로 레전드의 아우라를 풍기고 있다. 지난 2라운드 팀미션 모래나르기에서는 젊음과 힘을 앞세운 호주타잔 팀을 상대로 침착하고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다리 설치를 맡은 김민철, 신보미레, 모래주머니를 만들고 나른 니퍼트, 우진용의 팀워크가 빛을 발하며 팀 추성훈은 반전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팀장 투표 10위에 오른 유일 여자 팀장 장은실은 다른 팀에서 거부된 상대적 약체 양학선, 박형근, 미호, 서하얀으로 팀을 꾸렸다. 5명 중 3명이 여자인 어찌보면 최약체 팀이지만 우승후보로 꼽힌 남경진의 머슬팀과 맞붙어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팀 장은실은 양학선이 꼼꼼히 설치한 다리 위에 박형근과 서하얀이 무서운 집념으로 모래를 나르며 반전의 승리로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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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100’이 내놓은 괴물 중의 괴물 윤성빈은 존재 자체가 쇼크다. 134㎝ 서전트 점프를 가뿐히 해내는 ‘미친’ 피지컬로 100명 몸짱들 사이에서도 추앙받는 인물. ‘아이언맨’ 윤성빈이 이끄는 팀은 팀 미션에서 완력가 장성민 팀을 오로지 힘으로 제압했다. 흔들다리는 장성민 팀이 좀더 빨리 완성했지만 윤성빈이 양 어깨에 모래주머니를 얹고도 껑충껑충 달리며 승부는 뒤집혔다. ‘휴먼 레벨’을 가뿐히 넘어선 윤성빈의 모습에 해외팬들은 “인간이 아니고 괴물이야” “난 이 남자한테 완전히 압도됐어” 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팀장들의 지략대결은 3라운드 연합미션에서 더 뜨거워지고 있다. 압도적 덩치의 자동차딜러 조진형 팀과 연합경기에서 추성훈은 총 2톤 무게의 배를 모래밭 위에서 끄는 말도 안 되는 미션에서 ‘간달프’급 리더십을 발휘했다. 꿈쩍도 하지 않던 배에 모두가 당황한 순간 추성훈은 지형지물을 활용하고, 지치지 않는 구호로 팀원을 독려했다. 10명이 각 200㎏을 나눠 들어야만 가능한 이 불가능한 미션을 기어이 성공시키며 ‘피지컬:100’은 상상 이상의 짜릿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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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월드컵 결승전을 보듯 엄청난 몰입감과 감동을 안기는 에피소드에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가장 많은 팬을 모은 인물은 장은실. 해외팬들은 “이제 ‘피지컬 100’은 교육적인 목적으로, 또 세상 제일 섹시한 여성 장은실 때문에 봐야해” “완전히 팬이 됐어. 완벽한 내 영웅”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 리더 장은실, 추성훈. 힘이 약한 장은실 팀이 어떤 전략으로 다음 에피소드를 이겨낼지 상상도 못하겠어”라며 호응했다.
노익장을 과시 중인 추성훈에 대해서도 “거대한 근육을 가진 브레인, 5~6 에피소드에서 추성훈은 정말 인상적이었어. 모두가 그를 완벽히 믿었고 실망시키지 않았어. 역시 레전드” “피지컬100을 보고나서 다시 헬스장으로 달려가는 중”라며 극찬을 보내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