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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어느 때보다 반가운 복귀소식이다.
아스널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는 12일 잉글랜드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2분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가 피치를 밟았다. 약 100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제수스는 지난해 12월 초 무릎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 당하기 전까지 14경기에 선발 출전해 5골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하던 상황이라 아스널에겐 뼈 아픈 전력누수였다.
제수스가 빠진 사이 아스널은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잘 버텨냈다. 아스널은 27경기를 치른 가운데 승점 66을 기록하며 2위 맨체스터 시티(61점)에 5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 11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분명 우승을 향한 레이스에서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제수스의 복귀 타이밍이 기가 막히다. 시즌 막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이다. 게다가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병행한다. 지난 10일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16강 1차전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고, 17일에는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중요한 시기에 돌아온 만큼 공격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트로사르, 바카요 사카 등에 제수스가 가세하면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더 폭 넓은 로테이션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아스널은 지난 2003~2004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무려 19년 전 일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이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챙기는 것을 구경하기만 했다. 제주스의 가세로 아스널은 19년 만의 리그 정상을 향한 항해에 성능 좋은 돛을 달게 됐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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