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심장 쫄깃하게 하는 두차례 명승부. 정규리그 3위 미래에셋증권의 돌풍이 거셌지만, 결국 챔피언은 정규리그 1위 포스코인터내셔널이었다. 에이스 양하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했고, 10대 김나영이 대미를 장식했다.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광교체육관 스튜디오T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전혜경 감독이 이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접전 끝에 미래에셋증권(감독 육선희)을 매치스코어 3-2로 잡고 2년 연속 통합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맛봤다.

전날 1차전에서 2-3으로 졌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이었으나, 2차전에서는 에이스 양하은이 윤효빈·전지희와 피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하고, 김나영이 5매치에서 심현주를 잡으면서 긴 승부가 마무리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의 지난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우승을 기념해 이름 붙여진 사라예보컵과 함께 우승상금 5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준우승팀 미래에셋증권은 2000만원, 3위 삼성생명은 1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이날 1매치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에이스 전지희가 유한나를 2-0(11-8, 12-10)으로 꺾으며 전날의 돌풍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2매치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양하은이 윤효빈에 2-1(3-11, 11-9, 11-9)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양하은은 이번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을 통해 기량이 한층 성장한 윤효빈의 초반 기세에 흔들렸으나 2, 3게임 집중력과 노련함으로 극복하며 그의 돌풍을 잠재웠다.

3매치 복식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은 심현주-윤효빈이 김나영-유한나를 2-0(11-8, 11-5)로 잡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양하은이 4매치 에이스 대결에서 전지희를 2-0(11-8, 11-8)로 꺾으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김나영이 까다로운 왼손잡이 심현주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2-0(11-1, 11-3)으로 물리치며 포스코인터내셜이 웃었다. kkm100@sportsseoul.com

<25일 전적>

▶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미래에셋증권 2-3 포스코인터내셔널

전지희 2-0 유한나(11-8, 12-10)

윤효빈 1-2 양하은(11-3, 9-11, 9-11)

윤효빈-심현주 2-0 김나영-유한나(11-8, 11-5)

전지희 0-2 양하은(8-11, 8-11)

심현주 0-2 김나영(1-11,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