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배우 엄정화가 안방 평정에 나선다.
엄정화는 ‘신성한 이혼’ 후속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김정욱)의 타이틀롤 차정숙을 맡아 안방에 컴백한다. ‘닥터 차정숙’은 가족이 전부였던 주부 차정숙(엄정화 분)이 뜻밖의 위기에서 죽다 살아난 뒤 가족을 위해 포기했던 전공의 과정에 재도전하며 인생의 대전환기를 맞는 이야기다.
엄정화는 벼랑 끝에서 인생 재도전에 나선 평범했던 주부의 다이내믹한 변화를 그린다. 지난해 방송된 tvN ‘우리들의 블루스’ 이후 1년만의 컴백이다. 단독주연으로는 2017년 방송된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이후 6년만이다.
엄정화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을 하다 보니 정숙의 상황에 공감했다. 한 신, 한 신이 소중하고 고민도 많이 했다. 이 작품을 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는 항상 촬영장에 있고 싶지만 자의든 타의든 멀어져 있는 시간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차정숙의 도전이 와닿았다. 제 시점에서 뭉클하게 공감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엄정화는 드라마 외에도 5월 방송예정인 tvN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유랑단’을 통해 본업인 가수로도 나선다. 엄정화는 “젊은 시절부터 늘 가수활동과 연기활동을 함께 하다보니 그 시간을 다시 사는 느낌”이라며 “멤버들도 ‘닥터 차정숙’을 응원해준다. 단체 채팅방에서 예고편을 캡처해주거나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한다”고 말했다.

차정숙의 깐깐하고 예민한 남편이자 철두철미한 대학병원 외과 과장 서인호는 배우 김병철이 맡았다. 서인호는 1년 365일 품위와 침착함을 유지하는 완벽주의자지만, 모두를 경악하게 할 뻔뻔한 비밀을 가진 인물이다.
서인호의 첫사랑이자 가정의학과 교수 최승희는 명세빈이, 자유연애주의 외과 의사 로이킴은 민우혁이 연기한다.
김병철은 “과거 드라마 ‘SKY캐슬’에 출연했을 때도 역을 많이 먹었는데 그때 덜 먹은 욕을 이번에 다 먹을 거 같다”며 “당시 연기한 차민혁은 가정생활에 충실했고 부인에게도 잘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첫사랑이 명세빈, 부인이 엄정화인데, 그런 상황, 설정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는 공교롭게도 인기 의학드라마인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와 동시간대 편성돼 경쟁을 펼친다. 연출을 맡은 김대진PD는 “‘낭만닥터 김사부’는 정통 의학드라마지만 우리는 의학드라마를 빙자한 가족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의학용어를 몰라도 상관없다. 자막도 없다. 복잡하게 싫다면 우리 드라마를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닥터 차정숙’은 15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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