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키움 이정후(25)가 또 한 번 ‘전설’들을 넘어섰다. 아버지 LG 이종범(53) 코치와 두산 이승엽(47) 감독을 또 소환했다.

이정후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8회말 우측 2루타를 터뜨렸다.

자신의 통산 1100번째 안타였다. 역대 102호 기록이다. 2017년 데뷔해 첫 시즌 179안타를 때렸다. 이후 163개-193개-181개-167개-193개의 안타를 쳤다.

그렇게 2022년까지 1076안타를 기록했고, 2023시즌 전날까지 23안타를 날렸다. 총 1099안타다. 그리고 이날 8회말 하나를 추가했다.

기록만 썼다 하면 ‘최연소’에 ‘최소 경기’다. 비교 대상은 항상 이종범 코치와 이승엽 감독이다. 이번 1100안타도 다르지 않다.

이정후는 24년 8개월 15일에 1100안타를 완성했다. 기존 최연소 기록인 이승엽 감독의 26년 5일보다 1년 이상 빠르다.

경기수도 기존 이종범 코치의 868경기보다 앞선다. 824경기 만에 안타 1100개를 쳤다. 아버지보다 44경기나 덜치르면서 만든 수치다.

사실 올시즌 이정후가 초반 부진한 상태다. 이날 전까지 25경기, 타율 0.232, 3홈런 14타점, 출루율 0.339, 장타율 0.354, OPS 0.693을 기록중이다.

최근 페이스가 살아나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정후답지 않은 수치를 만들고 있다. 정상 페이스였다면 더 이른 시점에서 1100안타를 달성했을지도 모른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