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기자] “양현종이 완벽했다.”

KIA가 SSG의 6연승을 저지했다. 투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고, 깔끔한 승리를 품었다. 선발 양현종(35)이 완벽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변우혁(23)이 터졌다. 김종국(50) 감독도 만족스럽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에 변우혁의 투런포 등이 터지면서 3-0으로 웃었다.

최근 2연승이다. 무려 5일을 쉬었다. 비로 인해 4경기가 취소됐다.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을 법도 했다. 그러나 딱히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충분히 쉬고 나온 양현종이 힘이 있었다. 8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무패)째다. 평균자책점도 1.97로 떨어뜨렸다.

또한 통산 161승째를 따냈다. 역대 다승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정민철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승만 더 올리면 단독 2위다. 타이거즈 최다승 기록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양현종이 8이닝을 먹으면서 불펜도 쉽게 갔다. 정해영이 9회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3세이브째다. 16일 만에 세이브를 하나 추가했다.

타선에서는 변우혁이 선제 결승 투런포를 때리며 1안타 2타점을 생산했다. 4월22일 삼성전 이후 17일 만에 손맛을 봤다. 김선빈이 2안타를 쳤고, 최형우가 2볼넷 1득점을 만들었다. 류지혁이 2안타 1타점을, 박찬호가 2안타를 만들었다.

경기 후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이 에이스답게 8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역대 최다승 공동 2위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 뒤를 이은 정해영도 9일 만의 등판임에도 안정된 제구와 힘있는 공을 뿌리며 팀 승리를 든든하게 지켜줬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지난주 수요일 이후 첫 경기라 타격감이 우려됐다. 변우혁이 선취점이 필요한 타이밍에 귀중한 2점 홈런을 기록해줬고, 류지혁의 추가타점도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많은 홈 팬들앞에서 승리로 보답해드려 기분좋다. 내일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