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윤세호기자] “힘든 3연전이 될 수 있다.”
한달 전 잠실 원정 싹쓸이 승리 기억은 지운 것으로 보였다. 당시 좋은 기억보다는 현재 상황을 바라보며 신중하게 1위팀과 마주할 것을 강조했다. KIA 김종국 감독이 LG와 주말 3연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26일 광주 LG전에 앞서 “1위 팀과 상대해야 한다. 힘든 3연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투수가 많이 던져서 수적으로 힘들 것 같다”며 “선발로 나가는 메디나, (양)현종이, 앤더슨이 길게 던져주기를 바란다. 그럼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LG와 잠실 원정 3연전에서 스윕을 이뤘다. 투수력에서 LG에 앞섰고 무엇보다 LG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잘 봉쇄했다. 선수들의 습관을 파악해 완벽한 타이밍에 견제구를 던져 아웃을 유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당시를 돌아보며 “지난 시리즈에서는 상대가 워낙 많이 뛰어서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도 “그런데 전력분석을 통해서 보니 LG가 지난 시리즈보다 뛰는 횟수가 많이 줄었더라. 준비는 하고 있지만 저번보다 덜 뛴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도 일단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24일과 25일 대전에서 연투에 임한 최지민을 두고 “어제 투구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오늘 던지면 3연투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될 수 있으면 쉬게 할 것이다. 맨 마지막 투수로 놓고 될 수 있으면 등판시키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엔트리 변화에 따른 투수진 조정과 관련해 “오늘 (김)기훈이와 (전)상현이가 내려가고 (김)유신이와 (박)준표가 올라왔다”면서 “기훈이는 조정을 해야할 것 같다. 밸런스와 자신감 등을 찾아야 한다. 상현이는 어깨에 불편함이 있다고 해서 내렸는데 검사 결과는 괜찮다. 휴식 차원에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로테이션은 30일 광주 KT전 이의리, 31일 광주 KT전 윤영철로 간다.
이날 KIA는 류지혁(3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고종욱(좌익수)~변우혁(1루수)~신범수(포수)~이우성(우익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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