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당구 남자 3쿠션의 ‘간판스타’ 조명우(25·서울시청)가 호치민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조명우는 28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23 세계캐롬연맹(UMB) 호치민 3쿠션 월드컵 결승에서 ‘4대 천왕’ 중 한 명인 토브욘 브롬달(61·스웨덴)에게 44-50으로 져 준우승했다. 지난해 샤름엘셰이크 대회에서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쉽게 두 번째 우승을 놓쳤다. 반면 브롬달은 월드컵 통산 46번째 정상에 올랐다.
조명우는 브롬달을 상대로 전반을 25-7(10이닝)로 앞서며 당찬 기세를 뽐냈다. 에버리지가 무려 2.5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브롬달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조명우가 4이닝 연속 공타를 범한 것과 비교해서 그는 하이런 12점을 포함해 18점을 몰아쳤다. 15이닝에 순식간에 26-26 동점이 됐다.
둘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29이닝까지 43-43으로 맞섰다. 그러다가 브롬달이 30이닝 이후 조명우가 주춤한 사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결국 33이닝째 50점 고지를 밟으면서 조명우의 반격을 따돌렸다. 에버리지 1.515였다.
조명우는 “많은 것을 배울 대회였다. 이를 발판으로 다시 한번 정진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 47명이 출전했다. 조명우 뿐 아니라 김준태(경북체육회)도 4강에 올랐으나 브롬달에게 져 공동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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