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벤제마, 당신 덕분에 성장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이별하는 카림 벤제마(프랑스)를 향해 팀 동료이자 후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브라질)가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비니시우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벤제마와 함께 있는 사진을 곁들인 뒤 ‘나는 늘 당신에게 배웠다. 수줍은 소년이 2018년 마드리드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네줬다. 그것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자국 플라멩구에서 2018~2019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비니시우스는 벤제마와 라 리가 타이틀 2회(2019~2020 2021~2022), 코파 델 레이 1회(2022~2023) 슈퍼컵 2회(2019~2020 2021~2022) 챔피언스리그 1회(2021~2022) 등 주요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추억을 쌓았다.

데뷔 초기 적응기를 거쳤지만 지난 시즌 라 리가에서만 17골(10도움)을 넣은 데 이어 올 시즌에도 10골(9도움)로 제 몫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14시즌을 뛰며 공식전 647경기에서 353골을 기록, 25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벤제마는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뒀다. 애초 레알 마드리드와 연장 계약이 유력했으나 거대 자본력을 지닌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가 2년 계약과 더불어 2억 유로 연봉을 제시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주장 벤제마가 마드리드 선수로 화려하고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끝내기로 합의했다’며 이별을 알렸다.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5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한 비니시우스는 진정성을 담은 글로 선배의 길을 축복했다. 그는 ‘나는 당신 덕분에 성장했다. 우리는 스페인과 유럽, 세게 타이틀을 함께 획득했다. 그의 발롱도르 (2022년 수상)에 자부심을 품고 박수를 보낼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시간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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