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 논란에 휩싸인 선수들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KBO는 6일 “WBC 국가대표 음주 논란과 관련해, SSG 김광현, NC 이용찬, 두산 정철원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7일 오전 11시 KBO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벌위원회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선수가 상벌위원회에 직접 소명을 원할 경우 참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2023 WBC 대표팀 기간 술을 마신 선수가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KBO도 같은 날 곧바로 조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선수를 특정하지 않았다. ‘3명의 선수’라고 했다. 해당 3개 구단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모든 구단에는 사실확인서를 달라고 했다.
KBO는 5월31일 “3명의 선수를 제외하면, 3월13일 중국전 전까지 유흥업소 출입 사실이 없다. 3명의 선수는 대회 기간 경기가 있는 전날 밤,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3월7일)과 휴식일 전날(3월10일) 해당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일 김광현과 이용찬, 정철원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어느 정도 특정이 된 상태였고, 공식적으로 자신들이 음주했음을 인정했다.
김광현은 “이번에 WBC 대회 기간 음주를 한 선수는 내가 맞다.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팬들과 선배들,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너무 짧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정철원도 “야구팬을 비롯한 모든 분에게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나 자신이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이용찬 또한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프로선수로서 더욱 신중히 행동하겠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죄했다.
KBO의 결정에 달렸다. 현재 3명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어떤 징계가 나올지 아직 알 수 없다. 모두 팀 내 핵심 자원들이다. 중징계가 나올 경우 전력 공백이 커진다. 리그 전체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