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도연 스님이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은 것을 인정했다.

17일 도연스님은 “많이 늦어서 죄송하다. 진실을 말씀드리겠다. 조계종에 출가한 후에 둘째 아이를 가진 것은 사실이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껏 이 사실을 속이고 살았다. 관련 제보로 인해 의혹이 기사화되었고 호법부에서 조사받게 되었는데 계율을 어기고 자식을 가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 후 종단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계율을 어기고 조계종 승려로서 자식을 둔 것은 첫 번째 과오이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된 언행으로 또 다른 과오를 저질렀다. 이러한 내용과 관련해서 깊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지난 7월 7일부터 100일간 참회의 108배를 하고 있다”고 남겼다.

또 “이러한 참회의 길로 죄업이 없어지지 않을뿐더러 실망하고 상처받은 많은 분의 마음이 괜찮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저의 허물과 과오를 드러내고 참회하려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부처님과 모든 불제자 그리고 인연이 된 모두 분들에게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삶 전체를 통해 참회하고 선업을 지으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연은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제기돼 조계종 내 수사기관인 호법부에 출석해 조사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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