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유아인 대마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송치된 유튜버 헤어몬 영상에 출연했던 유튜버들이 2차 피해를 당하고 있다.

117만 구독자를 보유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유튜버 레오제이가 대표적이다. 레오제이는 지난해 헤어몬 채널에 절친 콘셉트로 출연해 우정을 과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레오제이 개인 채널에 “검사받고 결과 기다리는 거 아닌가?, “마지막 영상이 2주 전인 이유가 그런 거 때문은 아니겠죠?”, “팬인데 해명해 주세요”, “맨날 그렇게 붙어 다니는데 아닐 리가”등의 추측성 댓글을 달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같은 누리꾼들의 의심어린 시선에 레오제이 측은 20일 ‘스포츠서울’에 “(헤어몬) 먀약 논란은 레오제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밝힐 입장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정대응 하겠다”라고 밝혔다.

레오제이 뿐만 아니라 유튜버 ‘서기채널’, ‘주호다’ 등 유튜버들도 헤어몬 유튜브 영상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비난받고 있다.

해당 채널의 팬들은 “친구인데 몰랐을 수 없다”, “빨리 입장을 내달라”, “머리를 갑자기 염색한 이유에 관해 설명해 달라” 등의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서기채널’을 관리하는 샌드박스 측은 스포츠서울에 “소속 크리에이터 ‘서기채널’은 해당 사안과 무관하며, 상황에 대해 아는 바도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주호다’는 유튜브 채널 공지사항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주호다’는 “많은 분께서 걱정해주고 계셔 고민하다 글을 올렸다. 우려하고 있는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팬들이 이 같은 반응을 보인 이유는 헤어몬이 최근 올린 영상 때문이다. 헤어몬은 유아인 마약 공범으로 의심받을 당시 “헤롱이(구독자 애칭)들이 사진 찍어달라고 할 때 한 번도 안 된다고 한 적 없다. 못된 마음을 갖거나 앞뒤를 다르게 하거나 그렇게 하지 않는 게 내 신조”라며 눈물로 호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헤어몬은 지난 1월 유아인을 비롯한 지인 4명과 미국 여행 중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유아인 마약 사건의 공범인 헤어몬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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