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5연패 악몽 한 가운데에 자리했던 LG 문보경이 스스로 악순환을 끊었다. 경기 초반 5점차 리드를 이끄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문보경은 27일 수원 KT전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경기 12회말 끝내기 패배로 이어진 수비 실책성 플레이를 했는데 LG 염경엽 감독은 오히려 문보경의 타순을 하나 높였다. 전날 7번에서 6번으로 타순이 올라갔고 두 번째 타석에서 사령탑의 믿음에 응답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초 2사 1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상대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LG는 6-1로 달아났다. 문보경은 지난 6월 11일 대전 한화전 이후 46일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3호 홈런이다.
염 감독은 일찍이 문보경에게 기회를 주면서 문보경 스스로 부진을 탈출하기를 바랐다. 전날 경기에 앞서 최근 문보경이 타격과 수비에서 두루 애를 먹고 있음에도 “그래도 1년은 쭉 가야 한다. 보경이가 아직 3루수로 풀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 안 좋다고 1루수로 옮기면 계속 1, 3루를 오가게 된다. 실수가 나올 수 있지만 3루수로 나가며 완전히 자리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계속 기다려 주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실책은 나올 수 있다. (김)하성이도 2년 연속 실책 20개 이상을 했다. 지금 보경이가 많은 실책을 범하고 있지만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스스로 고전하는 모습을 끊어 내도록 기회를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감독은 전날 경기 12회말 문보경이 1루가 아닌 2루에 송구해 위기를 자초한 것에 대해서도 “아쉽지만 한 시즌에 많은 경기를 치르다보면 나올 수 있는 일이다. (오)지환이가 먼저 끊어서 1루에 던지는 게 더 맞는 플레이였다. 아쉽지만 지난 일”이라고 했다.
그리고 문보경은 늘 그랬듯 핫코너를 맡았고 두 번째 타석에서 최고의 결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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