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가수 현진영이 ‘인성 인격 장애’를 털어놓는다.
28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1세대 힙합 가수 현진영과 아내 오서운의 고민이 공개된다.
배우 오서운은 철부지 남편 현진영을 23년째 육아 중이라며 상담소 문을 두드린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현진영을 끌고 상담소에 오게 됐다”라고 밝힌다.
이어서 오서운은 “남편이 한번 꽂히면 끝장을 본다”라며, 과거 현진영이 인형 뽑기에 꽂혀 약 3천만 원을 탕진한 적이 있고 오징어 다리에 꽂혀 열흘간 오징어 다리만 500봉지를 먹었다고 토로한다.
이에 현진영은 “뭐든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끝까지 안 하면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라고 항변한다. 그 말에 MC 정형돈 역시 S전자 회사원 시절 인형 뽑기로 월급의 반을 쓴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다.
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몰입과 중독의 차이를 짚어낸다. 몰입은 자기 조절과 통제를 할 수 있는 상태인 반면 중독은 그렇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하며, 현진영은 몰입이 아닌 중독 상태라고 냉철하게 분석한다.
또한 오서운은 “남편 현진영이 예전에 집마저 나간 적도 있다”라며 폭로를 이어간다. 그러자 현진영은 곡을 쓰기 위해 6개월간 가출을 감행했고 소외 계층의 마음을 알고자 한 달간 서울역에서 노숙했다고 말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긴다.
이에 오 박사는 현진영에게 하나에 꽂히면 온 정신이 지배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그러자 현진영은 목소리 톤을 바꾸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137kg까지 살을 찌웠으며, 이웃 주민과 주차 시비가 붙었을 때 또한 앞뒤 가리지 않고 싸워 경찰서까지 간 적이 있다고 지난 일을 회상한다.
현진영의 이야기를 예사롭지 않은 눈빛으로 바라보던 오 박사는 현진영이 흑백 논리를 보이는 청소년기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에 오서운은 “외출만 하면 현진영에게 1시간에 20번씩 전화가 왔다”라고 털어놓는다. 오 박사는 현진영에게서 자기 조절이 부족한 6~7세의 모습도 보이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심층 분석을 이어간다.
이날 현진영은 지난 2002년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폐쇄 병동에 입원했던 일에 대해 언급한다. 입원 당시 감정의 동요가 있을 때 14살로 돌아가 행동하는 ‘인성 인격 장애’를 진단받았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긴다.
이에 오 박사는 ‘인성 인격 장애’에 대해 몇 가지를 질문을 던진다. 이어서 오 박사가 생각하는 현진영의 ‘인성 인격 장애’에 대한 의견을 밝혀 당사자인 현진영은 큰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현진영이 내면을 발달시키지 못해 미성숙한 부분이 보였을 가능성이 보인다며, 어린 시절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도와주는 어른이 없었는지 묻는다. 이에 현진영은 과거 부모님과의 기억을 회상한다. 그는 재즈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와는 음악적 소통만 이루어졌고, 어머니는 8년간 암 투병으로 병상에만 누워 계셨다고 털어놓는다.
이어서 현진영은 14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어머니의 임종 소식을 학교에서 들은 현진영은 맨발로 집까지 뛰어와 눈을 감지 못하고 돌아가신 엄마를 보고, 집안의 가재도구를 던지며 장례를 못 하게 막았다고 고백한다. 그는 돌아가신 엄마 옆에 한참을 누워 있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든다.
오 박사는 현진영이 부모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부모에게 배워야 하는 ‘한계와 제한’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분석한다. 이런 경우 스트레스와 좌절에 취약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오 박사는 23년간 현진영과 함께 한 아내 오서운에게 번아웃 상태인 것 같다며 우려를 표하고 두 사람을 위한 오은영표 특급 솔루션을 제시한다. 과연 현진영, 오서운 부부를 위한 ‘은영 매직’은 무엇일까.
한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금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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