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츠서울 | 김용일기자] 영국 ‘트라이벌 풋볼’은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해리 케인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1강’ 바이에른 뮌헨이 일찌감치 그가 살 집을 마련해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독일 챔피언은 케인과 계약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그가 지낼 집도 찾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만장자의 거주지’로 불리는 뮌헨 근교 고급 빌라라고 언급했다.

또다른 매체 ‘미러’는 ‘뮌헨이 도시 외곽의 백만장자가 거주하는 그룬발트에서 새 집을 찾아 케인의 도착을 준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고 보도했다. 이 지역엔 칼 하인츠 루메니게 전 뮌헨 회장과 르로이 사네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뮌헨은 케인 측을 통해 그가 어떤 번호를 달지 논의하면서 라커룸에 이미 그의 자리를 예약해뒀다’면서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뮌헨은 애초 토트넘 구단에 케인에 대한 최후통첩을 했다. ‘텔레그래프’ 등 주요 영국 언론은 지난 4일이 데드라인이라고 보도했는데 주말이 지나도록 토트넘은 묵묵부답이다. 특히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뮌헨의 마지막 제안에도 미국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올라 구설에 올랐다.

독일 ‘빌트’는 ‘레비 회장이 2주간 가족과 (미국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면서도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와 만나 케인 이적에 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해서 협상 주도권을 쥐기 위한 레비만의 전략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뮌헨은 데드라인 설정에도 레비 회장의 답을 기다리려는 모양새다.

케인은 2024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앞서 토트넘의 연장 계약안을 거부한 그는 자기를 원하는 뮌헨 이적을 바라는 뉘앙스다. 토트넘은 케인이 내년 자유계약(FA) 선수가 되면 이적료를 한 푼도 건지지 못한다. 연장 계약 의사가 없다면 올여름 제값에 팔아야 의미가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을 붙잡기 위해 40만 파운드의 주급, 선수 은퇴 후 미래 보장 등 새 계약안을 제시했지만 사실상 ‘퇴짜’를 맞았다.

영국 및 독일 유력지의 보도를 종합하면 뮌헨은 앞서 두 차례 토트넘에 케인과 관련한 입찰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최근 제안한 이적료는 6900만 파운드(1140억 원)였다. 레비 회장은 최소 9000만~1억 파운드(1490억~1665억 원.1억 유로 수준)를 고수했다. 지난 1일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레스덴 CEO, 마르코 네페 기술이사가 런던행 비행기에 올라 레비 회장과 세 번째 협상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측은 새 시즌 EPL 개막이 다가오고 케인이 토트넘과 연장 계약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 레비 회장이 원한 9000만 파운드가 아닌 7500만 파운드(1230억 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다시 거절하면서 현지에서는 양 측이 ‘2000~2500만 파운드’의 협상 간극이 존재한다고 여겼다.

이후 뮌헨이 데드라인을 두고 ‘최후 통첩’을 한 조건은 레비 회장이 원한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8600만 파운드(1440억 원)에 보너스 조항을 둔 조건이다. 여기에 뮌헨은 케인에게 5년 계약과 더불어 연봉 1275만 유로(183억 원)를 제시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뮌헨 감독은 새 시즌 개막 전에 케인이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

케인은 뒤숭숭한 거취에도 지난 6일 홈구장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홀로 4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다만 현지에서는 토트넘 팬에게 ‘이별 선물’이 되리라는 얘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