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팬선물을 거절하는 듯한 영상과 관련해 박서준이 장문의 글을 남겼다.

박서준은 7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혹시나 상처받은 분들이 있을까봐 고민 끝에 글을 남긴다. 처음 이 사실을 알고 너무 당황스럽고 답답했다. 어제 주신 편지들 하나하나 보면서 하루 정말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일어나보니 여기저기 시끌시끌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지난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 무대인사가 이뤄진 가운데, 주인공 이병헌, 박서준, 이보영 등이 팬들과 만나는 시간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몇몇 팬들이 찍은 영상 속에서 토끼 머리띠를 한 박보영이 팬 쪽을 바라보며 박서준에게 고양이 귀 머리띠를 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박서준은 머리 양쪽을 잡으며 뭔가 해명을 하는 듯한 모습이다.

박서준은 “토요일 무대인사에서 난입이 있었던 일은 저도 상황 인지를 하지 못했다. 고개를 돌아보니 누군가가 안겨 있었다. 당황했지만 그분만 계신 극장이 아니기에 기분 좋게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다. 경호원 형님들도 이벤트 중인 상황이라 갑작스러워 대처를 하시지 못했다고 사과해주셨는데 괜찮다고 잘 넘겼다. 걱정하지 마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머리띠 논란에 대해 박서준은 “사실 무대인사 다니며 땀이 정말 많이 나더라. 내린 머리를 좋아하는 팬 분들, 올린 머리를 좋아하는 팬 분들도 있어서 오늘은 올린 머리를 하고 땀이 나도 닦기 편하니까 이렇게 가야겠다 하고 스프레이를 많이 뿌려서 고정했다. 뚜껑 쓴 것처럼 움직이지도 않게 고정했다. 그 상태에선 머리에 뭘 쓰거나 하면 두피가 좀 많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그는 “핑계 같긴 하지만 여러분도 아시지 않나. 저 그런 거 아무 거리낌 없이 잘 한다. 보영 씨가 머리띠를 들고 있게 해 민망하다는 말씀도 많은데, 저는 그게 제것이라 생각 못했고 보영 씨 팬 분이 보영 씨를 드린 것인데 제가 가져가면 기분 나쁘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받지 않았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으로 하루아침에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 아파트를 둘러싼 생존자와 입주민들의 생존 재난물이다. 오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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