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송전헌 기자] “미국 뉴욕입니다. 가족 없이 연로하셔서 거동이 불편한 분이 있습니다. 한국귀환을 원합니다”, “외교부 재외한인 안전과 행정관입니다.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이 괴사한 환자가 있는데 너무나 상황이 심각합니다. 한국 치료를 도와주세요!”
한인구조단에 구조를 요청하는 카카오톡 메시지 음이 요란하다.
재외국민들을 위한 구조 전문기관인 사단법인 재외 한인구조단(이하 한인구조단)이 홈페이지를 개편한 뒤 해외 각국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구조단 사업본부 SNS 대응팀은 하루 종일 응답하기에 바쁘다. 최근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각종 사고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29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5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5월 방한한 해외 관광객은 86만7130명으로, 2022년 5월 17만3902명에 비해 398.6%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5월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은 2022년 5월 31만5945명에 비해 432.7% 증가한 168만3022명으로, 방한 해외관광객의 두 배에 육박했다.
5월까지의 해외 관광객은 815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0만 명이 증가했다. 특히 일본을 찾는 관광객 수는 258만여 명으로 이달에만 51만6000명에 달했다.
이처럼 전 세계에 오가는 한인들이 늘면서 한인구조단은 다양한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재외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한인 안전 정보, 해외안전정보, 한인 안전 제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재외 한인구조단 강춘오 이사장에 따르면 한인구조단은 해외 한인 구조, 긴급인명구조, 응급치료 구조, 정착 행정구조, 한인 인권 보호, 안전 정보전달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부터 해외의 어려운 한인들을 돕기 시작해 2023년 현재까지 25개국에서 670여 명을 구조했다고도 한다.
또한 한인구조단은 한국에 귀국해서 가족과 친지와 연결이 끊겨 갈 곳이 없는 이들을 위한 재외한인 전용시설(강화트레이닝센터, 부평쉼터)에서 정착과 자립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재외한인구조단 권태일 대표단장은 “재외한인구조단이 과거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구조에 국한된 것에서 장단기로 출·입국하는 모든 한국인을 위한 ’세계‘ 한인구조단으로 그 범위를 확대 개편했다”면서, “한국인이 해외를 떠나는 순간부터 급박한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면 구조를 요청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바로 그 역할을 한인구조단이 맡아 무한 사명으로 봉사하고 있다면서 카톡으로 연락해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junun@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