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흉악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도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08회에는 34년간 1,000여 명의 범인을 잡은 ‘강력계의 전설’ 이대우 경정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최근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에 언급했다. 이대우 경정은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은 차이가 있다.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범인은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고,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범인은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묻지 마 범죄’라는 표현이 오히려 공포감을 조성해 ‘이상 동기 범죄’로 규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경정은 “엄벌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흉악범죄 예고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달21일 기준 검거된 인원만 192명이다. 10대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잘못된 영웅 심리에서 비롯해 흉악범죄 예고 글을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 자체가 범죄”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공포에 떨게 만드는 글을 올려놓고 장난이다, 호기심에 해봤다 하는 건 사실 장난이나 호기심이 아니다. 타인에 위해와 위협을 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경정은 범죄 예고 글을 올리면 협박죄로 처벌할 수 있고, 살인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갔다면 살인예비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방송인 박명수는 지난달 28일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와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을 이야기 하다 “몸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용품 구매가 늘어났다고 하더라. 나도 갖고 있다. 밤에 산길을 걸을 때 위험해서 삼단봉을 가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는 나이도 많지 않아서 열심히 살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며 “묻지마 살인하는 사람들에게 최고형을 내리면 된다. 범죄자들도 묻지 않고 범죄를 일으켰으니, 판사도 최고형을 선고하면 된다. 반성문은 받을 필요도 없다. 반성문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받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가수 이영지도 “칼부림 어쩌고저쩌고 때문에 지인들 연락 7~8시간 이상 안 되면 괜히 걱정되는 거 진짜 짜증 난다. 칼 들고 설치는 거 하나도 안 멋있으니까 그 칼로 집에서 오이나 썰어라”라고 생각을 전했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을 향한 흉악범죄 예고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는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큰 불안감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한 익명의 게시자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에스파 윈터 XX하겠다”며 흉기로 상해를 입히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익명의 작성자는 ‘귀국길에 범행을 저지르겠다’, ‘XX를 준비하겠다’ 등 자세한 흉기와 일정을 예고해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하이브 방시혁 의장을 겨냥한 협박성 흉기 난동 예고 글을 받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24일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살인 예고 글 총 462건을 수사해 이 중 207건(2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살인 예고 행위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형법상 협박,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찰은 촉법소년이라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관할 법원 소년부에 직접 송치해 소년보호처분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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