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기어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 자우림 김윤아가 깊은 분노감을 드러냈다.

김윤아는 24일 자신의 채널에 “RIP 지구”라고 적힌 사진과 함께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라며 비참한 심경을 밝혔다.

김윤아의 글에 6700여명의 팬들이 호응했다. 팬들은 “1회성도 아닌 30년간 방류라는 것에 아 이제 지구는 글렀구나 싶습니다” “바다가 지들꺼냐고요” “아무 일 없다는듯 흘러가는 인스타 세상속에 우리의 속상한 마음을 대신 언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공감했다.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오후 1시경부터 보관 중이던 오염수를 방출하기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방류는 오염수 양은 3만1200t으로,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접국가인 중국과 대만, 홍콩 등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중단을 선언하는가 하면 일본의 무책임한 오염수 해양방류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반면 우리 정부는 지난 7일과 10일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대한민국 정부 채널) ‘후쿠시마 방류한다는데, 우리 수산물 안전할까요?’(대한민국 오늘정책 채널) 등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는 듯한 영상을 게재해 빈축을 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내 전문가가 2주일에 한번씩 일본을 방문해 점검하기로 했다며 “국민 여러분이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주시기 부탁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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