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시리즈 vs 픽셀폴드 vs 레이저40울트라…마케팅 총력전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올해 하반기 일본을 대상으로 펼쳐질 폴더블폰 대전에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폴드5 시리즈’ △구글 ‘픽셀폴드’ △모토로라 ‘레이저40플러스(울트라)’의 삼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세가지 제품 모두 가격과 성능면에서 별다른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업체 선호도와 마케팅 전략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가지 브랜드 제품은 판매가격과 성능면에서 비슷한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플립폰에서 갤럭시Z플립5는 15만4300엔(약 141만원), 레이저40울트라는 15만5800엔(약 143만원)이다. 폴드폰에서는 갤럭시Z폴드5는가 24만2660엔(약 222만원)으로 가격이 예고됐다. 픽셀폴드는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1799달러(약 237만원)로 판매 중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3.4~3.5인치로 거의 차이가 없으며, 외부 디자인·해상도·사양 등에서도 차별화된 점이 없다는 평가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업체 선호도와 마케팅 전략이 고객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폴드5 시리즈’가 일본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78%를 기록했다. 또 지난 11일 갤럭스Z플립5·폴드5 시리즈를 공개하며 삼성전자 최초로 사전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또 다른 한 전문가는 “이번 신제품으로 인해 올해 점유율이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갤럭시Z5 시리즈가 일본 시장에서도 순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1일 Z5시리즈 정식 출시를 앞두고, 유동인구가 많은 도쿄 시부야에서 Z5플립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현지 판매를 시작한 건 픽셀폴드다. 성장성 높은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 구글의 첫 작품으로 지난 6월27일부터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픽셀폴드의 내·외부 화면에서 실시간 번역을 수행하는 ‘듀얼 스크린 통역 모드’가 휴대폰 유저들에게 각광받으며, 사전 예약 당시 구글 온라인스토어에서 즉시 품절된 바 있다.

문제는 ‘모방’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픽셀포터는 모양부터 사양까지 전반적으로 갤럭시Z폴드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으로 중국 레노버 자회사인 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도 마케팅 부분에서 화제를 끈 바 있다. 폴란드 한 유튜버가 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와 Z5플립을 비교 실험한 영상이 화제가 된 것이다.

폴란드 IT전문 유튜버 ‘Mrkeybrd’는 일주일간 레이저40 울트라와 갤럭시Z플립5를 동시에 여닫으며 두 제품의 내구성을 검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Z플립5는 40만1136회를 넘기고도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반면, 레이저40 울트라는 4일째 12만6367회에서 수명을 다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모토로라를 사느니 갤럭시를 구매해 10년을 쓰겠다”, “모토로라는 옛 말, 이젠 갤럭시의 시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점유율은 애플(47.3%), 샤프(11.8%), 삼성전자(10.9%) 순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를 지난해 전체 점유율과 비교하면 삼성전자(10.5%)는 이미 전반기에 +0.4%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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