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김대호 아나운서가 임종 체험을 했다.

19일 ‘14F 일사에프’에는 ‘올해를 돌아보며.. 열심히 달려온 김대호의 콧날 시큰했던 임종 체험 / 4춘기 EP.25’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김대호는 먼저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복권 1등, 경수진 배우 다시보기, 쿠바 가기 등을 적은 김대호는 과거 ‘최후의 만찬’으로 꼽았던 오겹살과 캐비아부터 맛봤다.

자리를 옮긴 김대호는 임종 체험을 하러 갔다. 먼저 영정사진을 본 김대호는 “기분 이상하네. 내가 저기 있으니까 느낌이 내 친구가 저기서 저렇게 웃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죽음에 대해 김대호는 “나는 죽음이 두려웠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죽으면 죽는 거지. 삶에 대한 강한 의지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실제로 죽었다면) 아쉬운 건 없다. 어차피 사람이 다 하고 갈 수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먼저 명상을 한 김대호는 자신의 묘비에 ‘오지 마, 니 인생 살아’라는 문구를 적은 뒤 “의미 없다 죽은 사람. 본인이 위로받고 싶어서 오는 건 할 수 없지만 굳이 올 필요 없다”라며 “근데 저도 콧날이 시큰시큰하다 말하면서도. 제 사진 볼 때마다 울컥울컥한다”고 말했다.

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