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안양=강예진기자] 또 한골차로 패했다.
서혁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학선발팀은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 대학선발팀과 제22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1회 대회서 0-1로 석패한 이후 일본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설욕에 나섰지만, 후반 막판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덴소컵은 1972년부터 시행한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이 전신이다. 그러다가 일본 자동차 부품회사 덴소가 후원하면서 2004년부터 덴소컵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한국 대학 축구는 일본과 40차례 정기전을 치렀는데 통산 전적에서 19승8무14패로 앞선다. 다만 덴소컵으로 재편한 뒤엔 8승2무9패로 근소하게 뒤지고 있다. 지난해엔 홈과 원정을 오가며 1승1패를 기록했다.
6개월 만에 안방에서 치른 올해 두 번째 맞대결. 치열했다.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압박 강도를 높였다.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한국 진영에서 슛을 여러차례 때렸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의 템포가 빨랐다. 소타 나카무라가 왼쪽 뒷공간을 수차례 침투하면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20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의 린 미토의 슛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한발씩 모자랐다. 일본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의 섬세함이 부족했다. 최전방의 강민재와 이기준에게 볼이 가지 않는 등 고전했다.

일본은 전반 27분 나가오 유토의 기습적인 중거리슛, 미토의 터닝 슛 등으로 한국 골문을 노렸다. 31분에는 오른쪽 뒷공간을 침투하던 쿠미나토를 막으려던 최석현이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균형은 후반에 깨졌다. 일본은 후반 3분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뺏은 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의 야마우치 히나타가 강력한 중거리포로 골문을 갈랐다.
한국도 곧장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안재준이 교체 투입되면서 공격적으로 몰아붙였고, 후반 11분 최강민의 코너킥이 안재준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6분 최강민의 중거리 슛을 골키퍼가 쳐냈다. 세컨볼이 문전의 이현승에게 향했지만, 빗맞았고 강민재의 슛마저 수비수에게 막혔다. 후반 31분 배준우의 중거리 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일본이 다시금 앞서갔다.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나카무라의 컷백을 일본의 나가오 유토가 문전 혼전 상황서 그대로 밀어넣었다.
이후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 모두 추가골은 없었다. 한국은 막판까지 코너킥 찬스를 3차례 맞이했지만 일본이 한 골차 리드를 지키면서 경기를 끝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