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오늘 경기 수훈선수는 소크라테스 브리토다!”
5강 싸움으로 갈 길 바쁜 ‘호랑이 군단’ KIA타이거즈가 장단 20안타를 뽑아내며 적지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3-5 대승을 거뒀다. 3루는 물론 외야까지 가득 찬 붉은 물결이 호랑이 군단의 종합 선물세트를 가득 안고 귀가했다.
KIA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5타수 4안타 3타점 대활약과 호수비, 변우혁의 솔로홈런 그리고 고종욱의 쐐기 3점 홈런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KIA 김종국 감독은 “경기 초반 3-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한 뒤 5회초 공격에서 소크라테스가 우익선상 결승 2루타를 쳐내면서 다시금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IA는 변우혁의 솔로홈런을 포함해 3-0으로 앞서던 3회말 2사 2,3루에서 김휘집에 중전 2타점 적시타를, 2사 1루에서 박수종에 우중간 적시 3루타를 연달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고삐를 잡아당겼다.
KIA는 5회초 1사 1,2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우전 적시 2루타로 2루주자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고종욱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김선빈도 홈을 밟아 5-3으로 다시 앞서갔다. 이우성까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6-3이 됐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 수훈선수는 소크라테스였다. 팀의 4번타자로서 공격에서 해결사다운 모습은 물론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결정적인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냈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라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3점 차(6-3)로 앞서있던 5회말 2사 만루에서 키움 예진원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달려가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이 타구가 빠졌으면 2타점 적시타가 될 법했지만, 소크라테스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또한 소크라테스는 하루에만 4안타를 몰아치며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치렀다. 소크라테스의 직전 4안타 경기는 지난해 5월13일 잠실 LG전이다.
이날 KIA는 장단 20안타를 뽑아내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김 감독은 “리드오프 박찬호부터 9번타자 변우혁까지 모두 제 몫을 해준 타선이었다”며 5실점만 한 마운드도 호평했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황동하가 내려간 이후 윤중현부터 이준영까지 불펜진이 최소실점으로 잘 막아줬고 멀티이닝(2이닝) 투구를 해준 박준표도 수고 많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KIA는 이날 키움에 승리하며 5위 SSG와 격차를 0.5경기로 줄였다. 김 감독은 “꼭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내일도 좋은 경기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KIA는 30일 문학에서 SSG랜더스와 경기한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추석 명절을 맞아 많은 팬분들이 함께해 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3루와 외야 원정석까지 KIA팬들이 가득 들어차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한가위에도 고척돔에만 1만4472명의 관중이 찾았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