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스페인 언론이 손흥민을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라며 집중 조명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11일 보도를 통해 손흥민이 축구계에서 저평가되는 현실을 소개하며 실질적인 기량과 실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쌓은 업적에 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다. 그의 퍼포먼스는 매 시즌 경이롭지만 훌륭한 활약에 걸맞은 찬사를 받지는 못한다”라며 손흥민이 경기력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아스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베스트11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사실을 비평했다. 특히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022시즌에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에서 선정하는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즌 도중 투표를 한 영향도 있긴 하지만, 분명 실력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 것도 분명하다. 아스는 “손흥민을 시즌 베스트11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손흥민이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아스는 손흥민이 아시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아시아 문화로 인해 손흥민은 더 많은 인정을 요구하는 것을 방해받았지만, 손흥민도 스스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인정받아야 한다.”

아스의 설명대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업적을 쌓았다. 통산 109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27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역 프리미어리거 중에서는 라힘 스털링(118골, 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144골, 리버풀)에 이어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네 시즌 연속 해트트릭 기록, 푸스카스상 수상(2020년) 등 화려한 개인 기록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동양인으로 토트넘이라는 대형 구단의 주장을 맡으며 엄청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시즌에도 손흥민은 초반 득점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7경기에서 6골을 넣어 엘링 홀란(8골,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득점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시즌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지만 이번시즌에는 초반부터 펄펄 날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손흥민이 저평가받고 있다는 비판을 잉글랜드가 아닌 스페인 언론에서 했다는 사실이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프리미어리그 두 무대에서만 활약했다. 스페인에서는 아예 뛴 적이 없다. 그런데도 공신력 있는 아스에서 손흥민이 받는 대우를 지적한 것을 보면, 그의 존재감이 유럽 전역에서 크게 빛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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