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민규기자]“가을야구 진출 못한 게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하다.”

KIA 사령탑이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한 데 대해 팬들에게 거듭 고개를 숙였다. 전날도 그랬다. 기대에 못 미친 성적에 대한 아쉬움과 죄송함이 여전하다. 내년 시즌엔 준비를 더 잘해서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진심이다.

김종국 감독은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 리그 시즌 마지막 NC와 의 경기를 앞두고 만나 이같이 밝혔다. KIA는 가을야구에 도전했지만 최종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3시즌을 돌아본 김 감독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게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144경기까지 온 것 같다. 부상선수도 있고 부진한 선수도 있었지만 다 이겨내고,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마지막까지 온 것 같다”고 소회했다.

KIA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뼈아팠다. 가을야구를 향한 중요한 기로였던 후반기에도 박찬호와 나성범, 최형우 등 중심 타자들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마지막까지 5강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꺼지고 말았다. 그래도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고맙기만 하다.

김 감독은 “가을야구 못한 게 제일 죄송할 따름”이라고 운을 떼며 “아쉬웠던 경기가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좋았던 경기도 많았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잘 해줬다. 매 경기에 이기려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각자의 자리에서 제몫을 다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상관리가 제일 안 된 것 같다. 부상관리를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못한 것이 아쉽다. 또한, 선발투수들의 뎁스를 좀 더 쌓아놓고 시즌을 치렀다면 더 나았을 텐데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며 “그래도 부진한 선수들이 있었는데 시즌을 치르면서 자기 기량을 다 올라온 것 같다. 야수 쪽에서도 전체적인 뎁스를 좀 더 끌어올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시즌 전체적으로 준비 잘해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을 끝낸 KIA는 일주일 간 휴식을 취한 후 훈련을 하다 이달 말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에 돌입한다. 내달 중순 APBC(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들도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하다 도쿄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KIA의 2023시즌이 끝났다. 내년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김 감독의 다짐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