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첫 재판이 12월로 연기됐다.
유아인 측이 첫 공판을 앞두고 기일 변경을 신청한 가운데, 재판부가 13일 이를 받아들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1부(부장판사 박정길)는 오는 14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유아인과 그의 지인인 최모씨(32)의 1차 공판기일을 열 계획이었으나, 내달 12일로 일정을 변경했다.
유아인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인피니티 측은 최근 법원에 공판 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하고 전관 출신 변호인도 추가 선임했다. 이에 기존 유아인의 변호인이었던 피니티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동진에 더해, 법무법인 해광이 추가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유아인을 대리하는 변호인수만 8명에 이르며, 새로 선임된 변호인 중에는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대검찰청 마약과장 출신 등이 포함됐다.
한편 검찰은 유아인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지난달 19일 불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대마 협연,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범인 도피 등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감정했고 조사 결과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가 프로포폴 외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으로 확인된 바 있다.
검찰은 유아인이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걸쳐 다른 사람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9일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유아인이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미국에서 일행들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 등을 추가로 입건했다. 아울러 유아인이 본인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공범인 최씨를 해외로 도피시키거나 관련 공범에게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협박한 혐의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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