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이경규가 ‘개통령’ 강형욱을 폭로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개통령 강형욱이 지정한, 사짜 야매 개훈련사 이경규 | 예능대부 갓경규 EP.17’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경규와 강형욱은 KBS2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 중이다. 강형욱은 “이경규 선배님이 화낸 적 없는가”라는 질문에 “형님에 대한 얘기가 많지 않나. 그런데 저는 형님이 화내는 걸 못 봤다”라고 답했다.
이경규는 “(강형욱이) 오기 전에 작가분들, PD를 안 보는 데서 잡도리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잡도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피드백”이라며 웃었다.
이경규는 “보는 앞에서는 안 한다. 분위기 다운될까 봐”라고 밝혔다.
강형욱은 “형님이 뒤에서 잡도리를 한번 해주시면 저는 착한 전문가로서만 역할을 한다. 가끔씩 ‘개훌륭’에 훈련이 필요한 개들이 나와서 제가 한마디 하면 나만 댓글을 맞고, 형님은 낚시하러 간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촬영하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라며 “강아지만 모여 사는 빌라였다. 그 개들 중에 절반이 문제가 있었다.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진돗개 비슷한 개를 한 마리 키웠는데 입질이 심했다. (강형욱이) ‘이런 식으로 하면 이 개는 안락사 됩니다’라고 하니까 그 아주머니가 울었다. 근데 복도에서 누가 노래를 부르더라. 강형욱이었다”라고 폭로했다.
강형욱은 “정확하게 뭐라고 했냐면 ‘한국에 있으니까 안락사 안 당한 거지. 미국에 살았으면 얜 진작 안락사다’라고 했다. 저는 다음 훈련을 위해 밖에서 컨디션 조절을 했던 것”이라 해명했다.
강형욱은 결국 “생각해 보니까 나도 이상하다. 그런 말 하고 나서 입술이라도 깨물고 있을 걸. 내가 왜 거기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을까”라고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강형욱은 “5마리 (키운다)”라며 “지금은 다 갔다. 우리 개들도 3마리 다 가서 이제는 5마리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반려견 첼시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며 “그 전부터 나이가 많이 들어서 딱 봐도 앞도 안 보이고 귀도 안 들렸다. 가네 마네 하니까 아내도 ‘안락사 시켜주자’ 했다. 근데 저는 ‘그래도 밥을 주면 먹고 옆에 오고 하는데 어떻게 안락사를 시키냐’ 해서 하루하루 미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근데 어느 날 이모님이 우리 아내한테 첼시가 안 일어난다고 연락을 했다. 저는 그때 멀리 있어서 못 갔다. 아내가 울면서 저한테 전화하더니 ‘내가 그래서 얘 안락사 시켜주자고 그랬잖아!’ 소리를 지르더라. 제 아내가 가장 슬픈 게 뭐냐면, 우리 첼시가 가는데 그 옆에 못 있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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