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유재석이 과거 MBC ‘무한도전’에서 외줄타기에 도전했다 목으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던 일을 떠올렸다.

22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외줄타기 장인 ‘어름사니’ 서주향씨가 등장했다.

어름사니는 외줄타기 장인을 이르는 우리말로 얼음 위를 걷듯 위험하다는 뜻의 ‘어름’에 광대를 뜻하는 ‘사니’를 결합한 말이다.

올해 32세인 서씨는 9살에 동네 할아버지의 권유로 줄타기를 시작해 24년간 어름사니로 활동 중인 국내 2명 뿐인 여성 어름사니다.

그는 “젊은 사람들 보는 프로그램에 나가서 줄타기를 알리고 싶었다”면서 과거 ‘유퀴즈’에 직접 댓글까지 달며 출연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지상 2m30㎝ 높이에서 줄 하나에 의지해 곡예와 재담을 펼치는 외줄타기는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인기 공연이다. 2000번이 넘는 공연을 했다는 그는 최근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 미술관 앞에서 공연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하는 공연인만큼 위험도 크다. 그는 “높이가 있다보니 떨어질 때 회전하면서 머리로 떨어지면 위험하다. 예전에 잘못 떨어진 적이 있는데 목에서 ‘우둑’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저도 과거에 방송 프로그램에서 외줄타기에 도전한 적이 있다. 2주 넘게 연습했는데 녹화하자 마자 거꾸로 떨어졌다. 현장에서 비명이 나오고 난리가 났다. 너무 위험하다고 해서 결국 방송에 못 나갔다”라며 웃었다.

서씨는 “실제로 떨어져서 목을 다쳐서 큰 수술을 하거나 관두신 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혹시라도 떨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어 이날 현장을 찾은 서씨의 어머니도 공연 중에 차마 모습을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한편 줄타기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전통 공연예술 중 하나로 현재 국내에는 총 15명의 어름사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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