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배우 하지원이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다.
하지원은 22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말미 예고편에 깜짝 등장했다. “자연인 하지원이다”라며 인사한 하지원에게 MC 유재석은 “오늘 왜 모셨는지 알죠? 슬릭백 달인으로”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화가로도 활동 중인 하지원은 최근 자신의 채널에 화실에서 슬릭백을 하는 영상을 공개해 팬들을 즐겁게 한 바 있다.
대한민국 최고 춤꾼 박진영도 도전했다가 트와이스 멤버들에게 “연습 좀 더하라”는 구박을 당했던 춤이 바로 슬릭백.
현장에서 직접 보여달라는 요청에 손사래를 치던 하지원은 신고 온 검정 구두를 벗더니 단아한 플레어 원피스를 휘날리며 슬릭백을 시도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원은 그를 전국구 스타로 만들었던 화제의 드라마 MBC ‘다모’(2003)의 기억을 떠올렸다.
조선 여자형사 다모의 이야기를 다룬 ‘다모’는 주인공 채옥 역의 하지원과 이서진(황보윤 역), 김민준(장성백 역)의 애절한 삼각 로맨스가 불붙으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드라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열혈팬을 뜻하는 ‘다모 폐인’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하지원은 “드라마에 너무 빠졌었다. 전생에 여기를 왔었나 생각했을 정도다. 와이어에 매달려서 위에서 밥먹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이 상대역 이서진과의 케미를 묻자 하지원은 “감독님(이재규 PD)한테 일렀다. 같이 연기 못하겠다고”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모’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하지원은 이후 SBS‘발리에서 생긴 일’(2004), KBS2 ‘황진이’(2006), SBS ‘시크릿가든’(2010), MBC ‘기황후’(2014), 최근작인 KBS2 ‘커튼콜’(2022)까지 숱한 흥행작을 선보였다.
어린 시절부터 눈에 띄는 외모로 인기가 많았다는 하지원은 “전학을 가는데 서울은 책이 다르더라. 남학생들이 자기네 학교 책을 훔쳐다가 가져다 줬다”라며 인기를 증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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