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영원한 길라임’ 배우 하지원이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를 했다.
29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하지원은 “너무 낯설다. 요즘 자연인으로 살고 있어서. 자연인 하지원이다”라며 인사했다.
MC 유재석이 “오늘은 지원씨를 슬릭백 달인으로 초대했다”라고 하자 하지원은 비명을 지르며 부끄러워하더니 “친구가 요즘 힙하다고 하길래 그냥 한번 해봤다”라며 웃었다.
하지원은 최근 자신의 개인채널에 슬릭백을 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차례로 ‘슬릭백 달인’ 이효철 자기님의 슬릭백을 선보인 가운데, 구두를 벗은 하지원은 갓 태어난 망아지같은 느낌의 슬릭백을 선보여 폭소를 안겼다.
하지원은 슬릭백을 한 장소에 대해 “4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모든 일정이 밀리면서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배우로 내가 부족한 사람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배우를 관둘까 싶은 생각까지 했다. 지금은 괜찮아졌다”라고 말했다.
과거보다 한층 편안해진 모습에 대해 하지원은 “예전에 매니저분들이 저한테 ‘질문 너무 많이 하지 마’라고 했다. 이상한 애로 보일 수 있다고. 그러면서 본래의 내가 가진 색깔을 잃어버렸던 것같다. 지금은 진짜 나를 찾아가는 느낌이라 편안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학창시절 인기를 묻는 질문에 하지원은 “서울에서 수원으로 전학을 가게됐는데 버스 타면 학교가 거의 끝에 있었다. 버스에서 자고 있으면 남학생들이 항상 깨워줬다. 전학을 갔을 때 책이 달랐는데 남학생들이 자기네 학교 책을 훔쳐다가 절 줬다”라며 웃었다.
2003년 방송된 MBC ‘다모’의 여주인공 채옥으로 출연하며 하지원은 흥행퀸으로 떠올랐다. 하지원은 “당시에 액션 연기를 처음 해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와이어를 차고 있으면 풀지도 않고 그냥 위에서 밥도 먹고 그랬다. 스턴트맨이 부상 당하니까 직접 연기를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원은 함께 출연했던 이서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지금은 오빠가 편안하게 해주는데, 그때는 저를 너무 많이 놀렸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같이 연기 못 하겠다고 일렀었다”라며 웃었다.
SBS ‘발리에서 생긴 일’(2004), KBS2 ‘황진이’(2006), SBS‘시크릿가든’(2010), 영화 ‘코리아’(2012) 등 숱한 히트작을 선보였던 하지원은 “매번 후회없이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찍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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