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정우성이 조금씩 신현빈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가운데, 신현빈이 처음으로 꿈꿔왔던 연극 무대에 대타로 오르게 됐다.
5일 방송된 ENA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차진우(정우성 분)가 황망한 표정으로 세상을 떠난 아이 유나의 빈소를 찾았다. 진우가 어린시절을 보낸 보육원에 있던 아이였다.
진우는 “어린이날 보기로 해놓고 약속을 안 지켰네”라며 앳된 영정사진을 향해 수어로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형이자 삼촌으로 오랜 세월 보육원 아이들의 곁을 지켜왔던 진우는 생전 아이의 꿈이었던 학교가는 뒷모습을 학교 담장에 그려 아이를 추모했다.
장례를 치르느라 뒤늦게 휴대폰을 본 진우는 정모은(신현빈 분)의 문자메시지를 보고 걱정돼 집앞을 찾아왔다. “힘든 일 있으면 연락하라는 말이 생각나서요”라고 적힌 문자메시지였다.
단역을 따내기 위해 하루 종일 물벼락에 따귀를 맞았던 정모은은 비에 젖은 새처럼 지친 발걸음을 떼다 집 앞에 선 진우의 모습을 보고는 그대로 등에 기대 눈물을 쏟았다. 흐느끼는 모은의 더운 체온을 등뒤로 느끼며 진우는 가만히 그녀의 슬픔을 가늠했다.
아트센터 직원이자 모은의 룸메이트 오지유(박진주 분)는 모은에게 아트센터 아르바이트를 제안했고 모은은 “꼭 할거야. 다른 사람 구하지마”라며 진우와 가까워질 기회에 즐거워했다.
프로듀서 윤조한(이재균 분)은 뒤늦게 자동차 꽃장식 서비스를 받고 멘붕에 빠졌다.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위해 한달전 신청해둔 프로포즈 꽃장식이 된 자동차는 요란벅적하기 이를데 없었다.
아트센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모은은 모처럼 신은 구두 때문에 뒤꿈치가 까졌다. 맨발로 절뚝이는 모은을 발견한 진우는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했다. 펑펑 울고 처음 만나 쑥쓰러워하는 모은에게 진우는 “다음엔 더 크게 울어도 된다. 난 큰 소리에도 스트레스가 없으니까”라며 웃었다.
어둡고 말이 빨라서 입술 모양을 읽을 수 없었다던 진우에게 모은은 “내 얘기를 들으려고 노력해줘서 고맙다”며 수어로 인사했다.
진우와 모은이 함께 센터를 나서는 길, 요란한 꽃장식을 한 윤조한의 차가 아트센터 앞에 도착했다. 윤조한이 저녁을 먹자는 말에 질색하던 모은이 차에 탄 가운데, 진우는 멀어져가는 차를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아트센터에 들른 모은은 갑작스런 소나기에 비를 피하던 중 우산을 든 진우를 만났다. 우산 속에 함께 걷던 모은은 ‘지금은 비가 와서 고백을 할 수가 없네요. 우산을 들어서 대답을 하실 수 없으니까’라고 수어로 말했고, 진우는 당황해 미소지었다.
집에 돌아온 모은은 당황하던 진우의 얼굴이 떠올라 수어책을 확인했고, 자기가 ‘대화’를 말하려다 ‘고백’이라고 한걸 알고 부끄러움에 이불킥을 했다. 다음날 모은은 진우를 만나 실수를 털어놨고, 진우는 “어제 고백한다고 했는데”라며 답해 모은을 당황시켰다.
돌아나가는 진우를 마주친 오지유는 “차진우 작가님 지금 웃는데? 저 정도면 박장대소인데?”라며 궁금해했다.
모은은 극단에서 갑자기 당일 공연 대타 요청을 받았다. 급한 마음에 공연장으로 달려간 모은은 오랫동안 꿈꿨던 무대에 오르게 됐다. 진우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려다 만 모은은 공연 준비에 열중했다.
하지만 무대에 조명이 켜지자 모은은 잔뜩 얼어붙어 버렸고, 두려운 마음으로 객석을 바라보던 중 중앙에 진우가 앉아있는 걸 보고 놀랐다. 따뜻한 눈길로 모은을 바라보던 진우는 ‘잘해낼 거라 믿어요’라며 수어로 응원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모은과 진우가 점점 가까워지는 가운데 진우의 전 여자친구 송서경(김지현 분)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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