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첫 재판이 12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판사 박정길·박정제·지귀연)는 오는 12일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첫 재판을 진행한다.
이날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정식 공판기일이다. 따라서 기소 이후 처음으로 유아인이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유아인의 첫 공판기일은 지난달 14일이었으나 유아인의 변호인이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이날로 미뤄졌다. 유아인은 기일 변경 신청서와 함께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 4인의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했다.
기존 유아인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인피니티 법률사무소·법무법인 동진을 비롯해 법무법인 해광이 추가 선임됐다. 이에 따라 유아인을 대리하는 변호인수만 8명에 이르며, 새로 선임된 변호인 중에는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대검찰청 마약과장 출신 등이 포함됐다.
한편 검찰은 유아인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지난달 19일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감정했고 조사 결과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가 프로포폴 외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으로 확인된 바 있다.
검찰은 유아인이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걸쳐 다른 사람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9일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유아인이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미국에서 일행들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 등을 추가로 입건했다. 아울러 유아인이 본인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공범인 최씨를 해외로 도피시키거나 관련 공범에게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협박한 혐의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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