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권아솔이 자신이 만든 콘텐츠 ‘파이터100’의 스페셜 매치에서 승리했다.
‘로드FC 악동’ 권아솔(37)이 ‘일본 지하격투가’ 카즈야 야넨케도(36)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권아솔과 카즈야 야넨케도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7’ -95kg 파이터100 스페셜 매치로 격돌했다. 해당 경기는 100초 룰로 치러졌다.
카즈야 야넨케도는 지하 격투 전적이 약 60전인 파이터다. 그는 권아솔을 향해 “너 감량 잘하고 있냐. 이번에도 계체량 실패하면 안 되는 거 알지? 계체량 실패하는 녀석은 필요도 없다! 나는 그냥 싸우러 온 거다!”라고 도발했다.
권아솔은 로드FC 라이트급 2대 챔피언으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강자이다. 하지만 잦은 계체 실패로 인해 많은 격투기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지난 ‘로드FC 062’ 계체량에서는 5kg을 초과한 바 있다.
이번에는 다르다. 권아솔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7 계체량’에서 94.7kg으로 통과했다. 상대인 카즈야 야넨케도도 94.2kg으로 통과했다.
100초 경기가 시작되고 권아솔은 카즈야의 저돌적인 움직임에 뒤로 빠지며 잽을 날리는 전략을 취했다. 카즈야도 정확한 원투를 성공하며 치열하게 맞섰다. 중간에 권아솔의 마우스피스가 빠지는 상황도 나왔다.
경기 결과 무승부가 나와 재경기로 이어졌다. 권아솔은 펀치와 킥 콤보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권아솔은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드려서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런 경기를 하라고 잡아준 건 아니겠지만 또 욕을 먹게 되실 정문홍 회장께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권아솔은 팬들을 향해 “로드FC 선수들이 주인공이고, 저희는 디저트일 뿐이다.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한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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