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안테나 식구가 된 후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유튜브 채널 ‘뜬뜬 DdeunDdeun’에는 ‘240111 mini핑계고 : 유재석, 조세호, 규현, 호시 @뜬뜬편집실 (OneCam)’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시작에 앞서 규현은 “요즘에 회사 옮기면서 유튜브 계속 안 하다가 ‘다시 시작해 봐야지’ 하고 찍었다. 근데 저는 아예 팀에 아무도 없다. 편집 맡기고 자막도 내가 자막 업체에 맡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어렵더라. 나도 구독자는 60만인데 조회 수가 안 나온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또한 “PD 님이 없고 작가님도 없으니까 뭐 하면 좋지? 술방도 요즘 너무 많아서. 사실 술방 안 하는 이유가 있었다. ‘어깨춤’ 있어서. 할지 몰라서 안 하고 있었다”라며 콘텐츠 고민도 밝혔다.

자리에 앉은 유재석은 새로운 안테나 식구가 된 규현을 맞이했다. 규현은 “이제 4~5개월 되어 간다”라며 유재석에게 와인을 선물했다. 제작진까지 선물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규현이가 사업하시는 분들 하고 친분이 있나?”라고 물었다. 규현은 “저 이런 거 처음 해봤다”라며 웃었다.

규현은 “작년 추석에 감사했던 게 한우가 왔는데 ‘유재석’이 쓰여 있었다. 너무 감동받았다”라며 유재석이 한우를 선물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물이 두 개가 왔는데 하나는 ‘유재석’, 하나는 ‘안테나’였다. 생일에는 뭐 주려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규현은 17년 동안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어떤 생각이었냐면, 사실 지금도 소속되어 있긴 하다. 슈퍼주니어 활동은 SM 소속으로 한다. 근데 저희 회사가 진짜 의리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대로 있으면 계속 회사와 영원히 갈 수도 있을 거 같긴 한데 30대에 내가 뭔가를 할 수 있을 때 도전을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나왔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종편 처음 나온다고 했을 때 이제 종편이 막 생기면서 방송이 엄청 많아질 거라고 했다. 공중파가 이렇게 꽉 잡고 있는데 되겠어? 했는데 이렇게 채널이 많아지니까 너무 신기하다”라고 전했다. 조세호는 “거기에 OTT”라고 추가했다.

유재석은 “상상을 해봤냐. 유튜브 처음에는 ‘이건 또 뭐야?’”라고 말했다. 규현은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규현은 스스로 “술방 1세대”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사실 유튜브에서 술을 마시면서 방송한다는 게 약간 생소한 그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규현은 “진짜 조심스러웠다. 술 방송이라기보다 풍류를 즐기자는 쪽으로 콘셉트를 잡았다”라고 부연했다.

“‘핑계고’도 이렇다 할 콘텐츠가 없지 않은가”란 질문에 유재석은 “이건 뭐 저희가 처음부터 지인들과 소소하게 떠들어제껴 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거다”라고 답했다.

그 말에 규현은 “유재석이니까 되는 거 같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내가 아니라고 하면 그것도 이상하다”라며 웃었다.

또한 규현은 유재석이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벤허’를 보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감동이었다”라고 전했다. 유재석은 “또 다르더라. 무대에서 규현이는 이야”라며 감탄했다.

규현은 “배우들이 ‘유느님 오셨다’면서 스태프부터 다 나왔다. 근데 한 분 한 분 다 인사해 주셨다”라고 미담을 밝혔다. 이어서 “형 정도의 임팩트가 있었던 적이 있다. 2015년에 제가 ‘그날들’이란 뮤지컬을 했다. 아이유 씨가 부모님이 너무 보고 싶어 하신다고 부탁을 해서 같이 한 번 온 적이 있다. 유준상 형이 갑자기 사진 좀 한 번만 찍어달라고 했다. 역시 아이유, 유재석”이라고 말했다.

이날 규현은 조세호에게 “문신 같은 거 없는가”라고 물었다. 조세호는 “솔직히 해보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났다”라고 답했다.

이에 규현은 지난 2007년 교통사고를 언급하며 “상처가 기타 모양으로 나 있다. 그래서 기타 모양의 뭘 하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는데, 문제는 제가 기타를 못 친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조세호는 “아니면 누나가 바이올린을 하니까 누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이올린을 하나 하면 어떻겠나”라고 물었다. 규현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단칼에 거절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이 “애가 선을 딱 딱 지킨다”라고 하자, 규현은 “애매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다. 의사 선생님 말도 잘 듣는다. 뭐 하지 말라고 하면 절대 안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근데 약도 잘 안 먹는 스타일이긴 하다. 제가 코로나19 걸렸을 때 열이 41도까지 올라갔다. 근데 약을 먹지 않았다. 제 몸 안에는 100명의 의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해열제를 먹었다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