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직후 패배를 받아들이며 말했다.

일본 ‘스포츠호치’, ‘데일리스포츠’ 등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맞대결에서 1-2로 역전패한 뒤 “지난 이틀간 선수와 스태프가 잘 준비했는데 감독으로 모두의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패배 원인으로는 ‘교체 작전 실패’를 거론했다.

일본은 전반 모리타 히데마사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들어 힘과 기술을 지닌 이란 공세에 시달렸다. 후반 10분 사르다르 아즈문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모하마드 모헤비가 오른발 동점골로 연결했다. 지속해서 이란의 압박이 거세지자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22분 구보 다케후사, 마에다 다이젠을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미토마 가오루, 미나미노 다쿠미를 투입했다. 그러나 효력은 적었다.

아즈문을 앞세운 이란의 고공 축구에 수비가 지속해서 휘청거렸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수비수 이타쿠라 고가 이란의 크로스를 저지하다가 실수를 범했고,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주장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오른발 결승골로 연결, 일본이 탈락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패배 원인은 교체 카드를 잘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수확한 것은 팀과 다양한 측면을 공유하며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회가 끝났으니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경쟁력을 더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