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보아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수배 중이던 송하윤이 수감된 가운데, 두번째 인생을 완전히 바꾼 박민영과 나인우가 결혼해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20일 방송된 tvN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 마지막회에서 오유라(보아 분)가 살인교사 및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들렸다.
유지혁(나인우 분)은 오유라의 경호원에게 손을 써 죽을 위기에 처한 정만식(문정대 분) 배희숙(이정은 분)을 빼돌렸고, 정만식은 “경찰에서 다 말하겠다”라며 오유라에게 이를 갈았다.
양주란(공민정 분) 과장은 위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깨어났다. 차량 블랙박스까지 복원되며 이혼소송에도 유리한 상황이 갖춰졌다. 양주란은 강지원에게 “수술하면서 난 한 번 죽었다. 이제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 거다. 나 마음 약하게 먹지 않을거야”라며 미소지었다.
퇴원한 양주란을 위한 축하파티가 열린 가운데 이석준(하도권 분)도 함께 했다. 돌아가는 길 비가 오자 자연스레 이석준과 양주란, 유희연(최규리 분)과 백은호(이기광 분)가 쌍쌍이 돌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 시간 정수민(송하윤 분)은 검은 모자를 눌러쓴 채 강지원의 집앞을 찾아와 전기 충격기로 지원을 쓰러뜨렸다. 쓰러진 지원의 양손을 묶은 정수민은 집안 곳곳에 시너를 뿌리고는 테이블 위에 라이터를 올렸다.
정수민은 “지원아 미안해. 이제와서 뭘 어떡하겠어. 왜 이렇게 항상 넌 너만 생각해?”라며 과거 자신이 했던 말을 했고 강지원은 “난 네가 좀 더 현명해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과대평가야. 넌 딱 여기까지거든. 내가 봤던 모습 중에 바닥에 추락한 지금이 제일 잘 어울려”라며 비웃었다.
강지원이 박민환(이이경 분)을 죽였냐고 묻자 정수민은 “박민환이 나 먼저 죽이려고 했어. 나 자수할거야. 과실치사라고 하지 뭐. 엄청 반성하는 척 하면 늘 그렇듯 사람들이 나 되게 불쌍하게 생각할거야”라더니 “내가 이겼다”라며 미소지었다.
그때 “아니 내가 이겼어”라며 벌떡 일어난 강지원은 손에 묶은 걸 풀고 정수민을 엎어치기 한뒤 제압했다. 강지원은 “평생 너한테 괴롭힘 당하면서 배운게 있어. 이번엔 도망가지 않고 상대해주기로 했지. 네 자신이 저지른 일 네가 감당해”라며 정수민이 직접 박민환의 살인을 자백한 CCTV를 증거로 만들었다.
강지원은 박민환을 살해한 뒤 사라진 정수민을 직접 잡을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있었다. 강지원은 유지혁에게 “시너를 샀다는 건 불을 지르겠다는 건데 언제까지 막겠냐. 언제까지 도망치겠냐. 정수민은 날 망가뜨리려는 거다. 내가 상대해주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강지원은 손에 결박을 푸는 법과 엎어치기도 연습했다. 강지원의 집에 들이닥친 경찰은 정수민을 살인과 방화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출국금지를 당한 오유라는 과속으로 차를 몰다 차량이 전복되며 사망했다. 다음 날 아침 왼쪽 가슴에 파란 하트가 사라진 걸 발견한 유지혁은 뉴스속보를 통해 오유라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유지혁의 죽음이라는 운명을 오유라가 가져간 것.
강지원은 유지혁과 함께 첫 만남의 추억이 서려있는 학교 캠퍼스를 찾았다. 강지원은 “어릴 땐 늘 내 발밑이 불안한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안 그렇다. 지혁씨가 있어서. 우리가 여기서 시작하지 않았냐. 다음 시작도 여기서 하고싶다. 나랑 결혼해줄래요?”라며 프러포즈했다.
“진짜 너무하네”라며 자리를 뜬 유지혁은 꽃다발과 반지를 들고와 “다른 건 다 해도 되는데 청혼은 아니지. 참 오래 들고다녔어. 언제나 프러포즈를 하고싶었으니까”라며 청혼했다.
교도소에 들어간 정수민은 거기서도 다른 재소자에게 강지원에 대한 온갖 거짓 소문을 퍼뜨리며 정신승리했다. 정수민은 죽은 박민환(이이경 분)이 면회를 오는 꿈을 꾸곤 “강지원 죽여버릴거야”라며 발광했다.
강지원은 드디어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유지혁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고 세아이의 엄마가 됐다. 그리고 2023년 자신이 사망한 날 강지원과 유지혁은 처음 맞이하는 미래 앞에 섰다.
강지원은 “저 이제는 제대로 살고 있어요, 아빠”라며 벅차했고 유지혁은 “고마워요. 2023년 4월 12일을 전혀 다른 날로 만들어줘서”라며 포옹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