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경기장 전체에서 가장 침착한 선수에 의해 골이 만들어졌다. 그는 침착했다. 슈퍼 어시스트였고, 매우 중요한 골이었다.”
리버풀이 2일(현지시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9분 터진 다윈 누녜스의 극적인 헤더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리버풀의 위르게 클럽 감독은 누녜스의 결승골을 도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를 극찬했다.
후반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졌으나 0-0으로 끝날 것 같던 혼돈의 상황 속에서 맥 알리스터의 침착한 크로스로부터 이날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다윈 누녜스의 골이 터진 것이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19승6무2패 승점 63을 기록해, 아직 27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2위 맨체스터 시티(18승5무3패 승점 59)와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려놓으며 1위 행진을 거듭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6승6무15패 승점 24로 17위에 머물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여러 상황 때문에 가장 어려운 경기를 했다. 11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것은 우리가 처한 스쿼드 상황으로 볼 때 정말 어려운 일이다. 너무 특별했다. 멋진 느낌이고 정말 기쁘다. 어린 선수들(boys)한테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많은 부상선수 발생으로 클롭 감독은 이날 루이스 디아스-코디 각포-하비 엘리엇을 최전방 공격, 보비 클라크-조 고메스-맥 알리스터를 미드필더, 앤디 로버트손-버질 판 다이크-이브라히마 코나테-코너 브래들리를 포백, 카오임힌 켈러허를 골키퍼로 선발 기용했다.
리버풀은 공점유율에서 70.6%로 우위를 점했지만, 파이널 서드에서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하며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 결정적인 골을 도운 맥 알리스터는 “그 순간 나는 그것이 마지막 순간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골문 쪽으로) 밀어넣어야 했다. 다윈은 우리에게 그렇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 매우 행복하고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롭 감독은 주전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살라의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힘들게 팀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그는 “만약 12일 전에 우리가 4경기를 모두 이길 거라고 여러분이 말했다면, 나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에서 이기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