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 기자] “다시 유럽 진출한 건 대표팀에 오기 위해서였다.”

백승호(버밍엄 시티)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태국과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백승호는 황인범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3선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승호의 A매치 복귀전이었다. 백승호는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카타르월드컵에서 브라질과 16강전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백승호는 “이렇게 또 감사하게 뛰게 됐는데, 더 준비 잘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도 “경기 초반에 집중을 더 했었어야 했고 그 이후에는 괜찮았다. 여러 부분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고 분석하고 어느 부분을 보완해야 지 많이 생각하겠다. 외적인 이슈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고 태국전만 바라봤다. 분위기보다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조금 아쉬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백승호는 지난 1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로 이적했다. 이적 후 곧바로 주전 자원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백승호는 “다시 해외로 이적한 것에 되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시 유럽에 간 것도 대표팀에 오기 위해서였다. 다시 버밍엄 시티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라며 “확실히 상위권 팀들은 프리미어리그와 큰 차이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축구를 배우는 것이다. 많이 적응하고 또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다시 해외 진출에 성공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백승호는 황선홍 감독과 재회했다. 백승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황 감독과 함께 했다. 백승호는 “아시안게임 때처럼 너무 올라가지 말고 되도록 받쳐주면서 하던 대로 차분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했다. 다른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2일 오후 출국해 태국 원정을 준비한다. 태국과 4차전은 26일에 열린다. 백승호는 “찬스를 누가 더 잘 살리냐가 되게 중요한 것 같다. 찬스를 소중하게 생각해서 살리게 되면 더 좋은 결과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태국 날씨가 더운 건 경험 많은 선수가 있으니 빨리 적응하고 준비를 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