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브라질 축구스타 호비뉴가 브라질서 체포됐다.
영국 BBC는 22일(한국시간) 호비뉴가 성폭행 혐의로 9년 징역형 선고를 받고 고향인 브라질 산토스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고등법원은 전날 호비뉴에 대한 이탈리아의 유죄 판결이 브라질에서도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호비뉴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브라질 경찰은 그의 신병을 확보했고, 호비뉴는 절차를 거쳐 브라질 교도소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호비뉴는 지난 2014년 밀라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알바니아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2017년 징역 9년형을 확정했지만 브라질이 자국 범죄인을 해외로 인도하지 않아 그간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
다만 대신, 브라질 대법원은 호비뉴가 고국에서 복역해야 할지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했고, 과반 이상이 찬성함에 따라 호비뉴의 감옥행이 결정났다.
며칠 전 그는 현지 매체 방송 인터뷰에서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무죄를 주장했지만 감옥살이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법원의 이러한 결정적인 조치는 호비뉴가 그의 명성과 부를 이용해 사법을 회피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인 현지 언론과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호비뉴는 15살 때인 1999년 ‘축구황제’ 펠레의 눈에 띄어 산투스 유스팀에 발탁돼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브라질 축구 역사상 8명 밖에 없는 센추리클럼(100경기 이상) 가입 선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감옥살이로 몰락 인생을 맞이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