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 기자] KIA 투수 윤영철(20)이 호투했다.
윤영철은 3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했다. 삼진은 5개를 솎아냈고, 안타는 3개만 허용했다.
다양한 구종을 섞어가며 구속 차이를 만들어냈다. 초구에 속구를 던졌으면, 2구는 커브, 3구는 커터를 던지는 식이다. 웬만해선 같은 구종을 연속해서 던지지 않으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회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한 윤영철은 2회 김재환, 강승호에 안타를 내주고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민혁과 안승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헛스윙을 휘두르게 만든 두 번 모두 몸 바깥쪽 공을 던져 유인했다.
3회에도 삼자범퇴로 처리한 윤영철은 4회 2사에서 양석환에 볼넷을 내주며 이날 첫 사사구를 기록했고, 곧바로 강승호에 중전 안타를 내주고 2사 1,2루를 자초했다. 그러나 김민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영철은 1사 이후에 박계범과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회심의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낚아냈고, 정수빈을 포수 뜬공으로 물리치며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총 89구를 던진 윤영철은 속구(26구), 커터(21구), 체인지업(20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16구), 커브(6구)를 섞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 평균 구속은 시속 140㎞였다.
이날 윤영철은 웬만해선 같은 구종을 연속으로 던지지 않았다. 1회말 허경민을 상대로 던진 공을 보면, 초구 속구(시속 140㎞)를 던진 뒤, 2구는 시속 20㎞ 차이나는 커브(119㎞), 3구는 다시 빠른 공인 커터(136㎞)를 뿌렸다.
3회말 박계범을 삼진으로 잡은 공도 비슷했다. 속구 다음 커브를 던진 뒤, 체인지업-속구-체인지업-속구로 상대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지자 시속 127㎞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직전 공과 시속 13㎞ 차이나는 공이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