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안방 불패’ 공식이 깨졌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서 0-3 완패했다.

전반 38분과 후반 15분 잔루카 스카마차에 연속골을 허용한 리버풀은 후반 38분 마리오 팔라시치에 쐐기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홈에서 세 골 차로 패한 리버풀은 19일 열리는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세 골 차로 승리해야 승부를 최소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두 골 차로 승리해도 패자가 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4강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홈 무패 행진이 깨진 것도 충격이다. 리버풀은 지난해 2월22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5 대패를 당한 후 안방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무려 415일간 공식전 33경기에서 28승5무로 안방에서 압도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를 당하며 홈에서 모처럼 패배의 아픔을 느끼게 됐다.

안방 패배와 함께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노릴 수 있는 트로피 하나와 멀어졌다. 클롭 감독은 이번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

리버풀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31경기를 치른 가운데 리버풀은 승점 71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선두 아스널과는 승점이 같다. 3위 맨체스터 시티(70점)까지 같은 그룹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안방 불패는 리버풀이 우승을 위해 자랑하는 기록이었는데, 유로파리그를 통해 깨졌다.

리버풀은 14일 안방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경기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