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청두=김민규 기자] 북미 1번 시드다.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벼랑 끝에 몰렸던 팀 리퀴드가 T1을 반격하며 3세트를 가져갔다. 팀 리퀴드는 한타와 운영 모두 T1을 압도했다.
팀 리퀴드는 15일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T1과 대결에서 1·2세트를 내준 후 3세트를 이기며 세트스코어 1-2를 만들었다.
경기 초반 이전 세트와 같이 T1은 바텀, 팀 리퀴드는 탑에서 이득을 챙기는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4분경 팀 리퀴드가 바텀에 5인갱을 시도했지만 T1이 잘 막아내며 1킬씩 주고받았다. T1으로선 큰 피해가 없었던 상황.
팀 리퀴드는 끊임없이 T1 바텀을 괴롭히려 했지만 ‘페이커’ 이상혁이 합류하며 오히려 팀 리퀴드 봇듀오를 모두 잡으며 득점했다.
그러나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 리퀴드는 미드에서 이상혁을 잡아내는 등 2킬을 수확하며 반격했다. 곧바로 미드에서 다시 한 번 이상혁을 끊었고, 탑에서 ‘제우스’ 최우제도 잡아내며 득점했다.
활발한 공방이 펼쳐졌다. 팀 리퀴드가 T1을 밀어내고 공허의 유충과 협곡의 전령까지 모두 챙겼다. T1은 두 번째 용을 챙겼지만 탑에서 이상혁이 또 다시 잡혔다. 팀 리퀴드는 똘똘 뭉쳐 T1의 탑 지역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이에 질세라 최우제가 상대 스킬을 피해가는 슈퍼플레이를 뽐내며 팀 리퀴드를 흔들었고, 손해가 컸던 T1은 어느 정도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여전히 T1이 불리한 흐름이 이어졌다.
시야를 장악한 팀 리퀴드가 25분경 바론 획득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T1은 방어 모드에 돌입하며 팀 리퀴드의 공세를 막기에 급급했다.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팀 리퀴드가 바론 사냥에 나서자, T1은 네 번째 영혼의 용을 선택하며 또 다시 수성에 들어갔다.
팀 리퀴드가 탑에서 이상혁을 잡으면서 T1 본진으로 진격했고, 35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3세트를 챙겼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