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장동건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다시 만난 소회를 전했다.
장동건은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언론시사회에서 “오랜만에 뵙게 된 것 같다. 20주년 재개봉한다고 그래서 사실 굉장히 마음속으로 감회가 새로웠다. 저도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많은 분들께서 오셔서 보실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오셔서 감사드리고, 그때 그런 느낌들이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저도 아직도 현장이나 그때가 생생하고 기억이 나는 것들이 매우 많은데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는 게,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게 실감이 안 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라며 ”개인적으로 이 영화 재개봉이 의미 있는 게 제가 찍었던 영화 중에 제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재개봉해서 아들을 데리고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되어서 좋은 계기가 되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장동건은 “지금도 생각나는 건 지쳐갈 때, 요즘은 현장에서 편집한 걸 바로 볼 수 있는데, 그때는 필름 영화일 때라 이게 잘 가고 있는지 불안감이 컸을 때였다. 어느 날 현장에서 모든 스태프가 모여서 본적이 있는데, 모두가 환호하면서 잘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관객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 당시에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감독님의 ‘쉬리’가 계기였다. 당시 100억 넘는 제작비가 거대했다 부담감을 짊어지고 해 나가야 되는 것들을 마음을 다잡고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장동건은 “현장에서 후회는 없었다. 1000만은 그 당시 상상하기 힘든 숫자였다. 현실이 되어가는 게 믿기지 않는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잊을 수 없는 1950년 6월, 두 형제의 갈등과 우애 그리고 전쟁의 비극을 그린 영화다. 올해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오는 6월 6일 재개봉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