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K팝 대부 박진영과 방시혁이 한 무대에 섰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박진영(JYP)의 트리뷰트 스테이지도 마련됐다. 박진영은 14인조 라이브 밴드를 배경으로 후배 아티스트들과 화려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플레이브의 ‘니가 사는 그 집’ 커버 무대로 강렬한 포문을 연 이번 스테이지는 박진영이 등장해 히트곡 ‘어머님이 누구니’를 강렬한 에너지로 펼쳐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밍크코트에 중절모 모자를 쓰고 강렬하게 등장한 박진영은 노련한 무대매너로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았다.

박진영은 “가수로 여러분들 앞에 선지 30년이 됐다. 이 긴 시간동안 저를 그리고 제가 만든 음악들을 아껴주시고 즐겨 주시고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까지 무대에 설 수 없었을 거다”라고 30주년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 뮤지션이 제가 만든 음악을 함께 즐겨주시는 것만큼 기쁜 일이 또 없다”고 후배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미는 것에 대한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박진영은 백호와 ‘엘리베이터’, ‘나로 바꾸자’, 프로미스 나인 지원과 ‘대낮에 한 이별’, 엔하이픈 희승과 ‘너의 뒤에서’를 열창했다.

특히 이어진 ‘난 여자가 있는데’에서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기타를 들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 의장은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 수석 작곡가 출신으로 두 사람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동반 출연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박진영은 “22년만에 시혁이의 기타로 다시 이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방 의장은 오랜만에 든 기타로 솔로 공연을 하고, 그 앞에서 박진영이 춤을 추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어 “25년 전 저와 시혁이가 함께 만든 노래”라며 엔하이픈 제이와 함께 지오디의 ‘거짓말’을 선보였다.

한편 올해 ‘위콘페’에서는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투어스, 아일릿 등 하이브 대표 그룹들은 물론 버추얼 아티스트 플레이브, 30주년을 맞은 가수 박진영, 일본 밴드 요아소비, 싱어송라이터 이마세, 가수 십센치, 배우 이성경 등 총 24팀이 이틀간 무대를 펼쳤다. 다만, 산하 레이블 어도어에 관한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는 ‘위콘페’에 출연하지 않는다.jayee212@sportsseoul.com